(재)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홀 후원회는 지난 17일 오후 6시 충무아트홀 회의실에서 개최된 운영회의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앵커맨 (사)한미클럽 봉두완 회장을 후원회 회장으로 선임했다.
이날 운영회의에서는 김동호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이순임 백상재단 이사장, 이종구 심장클리닉 박사, 이종철 퍼시픽호텔 회장, 김종규 삼성출판박물관 관장 등 충무아트홀 후원회 회원들이 모였다. 이 가운데 봉두완 회장은 참석자 만장일치로 충무아트홀 후원회 회장에 추대됐다.
봉두완 회장은 1959년 동화통신 기자로 언론계에 첫발을 내딘 후 TBS 방송국 카메라 앞으로 자리를 옮긴 뒤 큰 인기를 끌며 ‘스타’앵커의 포문을 연 장본인이다. 어눌한 말투 속에서도 솔직함과 날 선 비판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TBC 방송은 40%의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제1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최대득표로 정계에 입문하며 언론인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해 정치활동을 펼쳤고, 1997년 제7대 성라자로 마을 회장과 1998년 대한적십자 부총재로 입명돼 40년 넘게 꾸준히 봉사의 삶을 살고 있다.
봉두완 회장은 “후원회장으로 추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충무아트홀 이종덕 사장과 성라자로마을 나환자촌에서 45년 째 함께 봉사하고 있다. 이종덕 사장과 함께 후원회가 더욱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후원회 부회장으로는 인클로버재단 한용외 이사장, 숙명여자대학교 무용과 박인자 교수가 새롭게 선임됐고 대승로지스틱스 채명기 회장이 부회장으로 연임됐다.
삼성전자 사장을 역임했던 한 부회장은 퇴임 후 2009년 사재 10억 원을 쾌척해 사회복지재단인 인클로버재단을 설립, 2천이 넘는 다문화 가정의 가족사진촬영 봉사를 하는 등 활발히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前국립발레단 단장을 역임하고 현재 전문무용수지원센터 이사장으로 재직 중에 있는 박 부회장은 국립발레단 단장 시절 해설이 있는 발레를 기획하고, 전문무용수지원센터를 통해 무용수들의 상해재활, 직업전환 지원 등 무용예술 대중화를 위해 평생 애써왔다. 이밖에 채명기 대승로지스틱스 회장 역시 미술관 같은 회사 ‘아트오피스’, 초등학생들에게 미술 및 문화행사를 체험할 수 있게 하는 ‘아트버스 프로젝트’ 등 감성경영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앞으로 2년간 충무아트홀 후원회를 이끌어 갈 새로운 임원들은 충무아트홀 공연사업 및 문화사업 지원을 비롯해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 나눔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