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에인절스 구장 외야에 헬기가 뜬 이유는?··'말려야 야구한다'

입력 2015-07-21 09:54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홈 구장인 에인절 스타디움에 때아닌 경찰 헬리콥터가 낮게 따 돌아다녔다.

다급한 사건·사고가 발생한 것 아니냐고 예상하기 쉽지만 정작 경찰 헬리콥터의 임무는

젖은 그라운드를 `헤어드라이어`처럼 말리기 위한 것이었다.



21일(한국시간) AP통신은 에인절 스타디움 관리팀이 전날 많은 비로 인해 흠뻑 젖은 외야를 말리기 위해

경찰 헬리콥터를 동원했다고 보도했다.

에인절스는 전날 이곳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 맞붙을 예정이었으나 비 때문에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우천 연기에 따라 에인절스와 보스턴은 이날 더블헤더를 치러야 했지만,

방수포를 덮지 못한 외야 쪽에 고인 물이 쉽게 빠지지 않자 관계자들의 속은 타들어갔다.

경기 시간은 다가오고 외야 사정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자 구단측이 급기야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것.

결국 경찰 헬리콥터의 활약에 힘입어 에인절스와 보스턴은 더블헤더의 첫경기를 큰 탈없이 치를 수 있었다.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경기가 우천으로 연기된 것은 1995년 6월 1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20년 만이라고.

그런데 어떻게 공사를 했는데 최신 구장같은데 배수가 시원치 않은지 희한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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