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은행들의 글로벌본드 발행이 어느 때보다 활발했습니다.
연내 미국 금리인상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본드 발행을 통해 미리 외화자금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박시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국내 은행들이 발행한 글로벌본드의 규모는 48억 달러에 이릅니다.
1월 국내 기관 사상 최대규모인 22억5천만달러를 발행한 수출입은행을 시작으로 우리은행을 비롯해 5개 은행이 잇따라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습니다.
대부분 5년만기에 규모는 발행 한 번에 5억~12억달러 수준이었습니다.
이같은 움직임은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연내 미국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현재의 낮은 금리로 미리 외화 자금을 조달하려는 것입니다.
<인터뷰>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
“9월 혹은 12월에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고 시중금리/시장금리가 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자금조달 코스트가 올라갈 수 밖에 없는 부담 요소가 생기는 겁니다. 따라서 은행들은 내년 외환 자금 조달 계획을 일정부분 앞당겨서 집행할 인센티브들은 존재합니다"
국내 은행들의 외화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지만 금리 인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에 유동성이 풍부해진 상황에서 아시아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이유입니다.
전문가들은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최근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한 것도 은행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하반기 중 기업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6억5천만 달러와 5억5천만달러, 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6억5천만달러와 2억5천만달러의 글로벌본드 만기 도래가 예정돼 있어 이를 차환하기 위한 추가 발행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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