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정부의 임금피크제 도입 권고안 발표 이후 처음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게 됐다.
이에 따라 남부발전은 정년이 기존 58세에서 60세로 늘어나며 2년간 임금을 조정할 예정이다. 직급이나 직무에 관계없이 전 직원에게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지급률은 조정 직전 급여를 기준으로 1년차 60%, 2년차 50%이며 정년연장 대상자는 별도 직군으로 분류해 개인별로 적합한 직무를 따로 부여할 예정이다.
남부발전은 작년 12월 용역을 통해 최적의 피크율, 피크기간을 설정하고, 지난달 경영진이 전 사업소를 순회하며 설명회를 시행하는 등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아울러 4월부터 6월까지 3차례에 걸친 교섭회의와 2차례에 걸친 실무협의 등 노동조합과 협의를 추진했지만 노조의 반대로 합의하는데 실패했다.
다만 근로기준법 제94조에 따라 근로자 과반수 개별 동의 절차 결과, 근로자의 과반수인 59.2% 찬성을 얻어 임금피크제의 법률요건을 갖추게 됐다.
남부발전은 임금피크제에 따른 정년연장 대상자는 내년 57명, 2017년 48명, 2018년 46명 등이며, 향후 3년 동안 150여명의 신입사원을 추가로 채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타 공공기관에서도 잇따른 임금피크제 도입을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신입사원을 적극적으로 추가 채용함으로써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가적 차원의 고령화와 청년실업 문제 해결에 선도적인 역할과 책임있는 공기업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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