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집값 상승은 한강변 재건축 호재를 등에 업은 서초구 한강변 일대가 주도했습니다.
분양가격이 3.3㎡당 4천만원을 넘어섰는데도 고소득층 수요가 몰리면서 열기가 식지 않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남권 최대의 부촌으로 떠오른 서초구 일대.
한강변을 끼고 있는 재건축 아파트의 몸값이 연일 치솟고 있습니다.
반포지구에서는 한신1차 재건축 아파트인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2차가 단연 화제입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분양가격이 3.3㎡당 4천만원을 넘었는 데도 이른바 `청약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높은 분양가에도 프리미엄이 6천만원까지 형성되며 수도권 분양 아파트 가운데 웃돈이 가장 많이 붙었습니다.
서초구 한강변 일대 재건축을 앞둔 아파트들의 집값은 올해 들어 무섭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한신5차는 시세가 무려 1억원이나 뛰어올랐고 미도1차와 한신8차도 9천만원 이상 올랐습니다.
한신3차와 한신2차도 7개월 만에 8천만원씩 오르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습니다.
삼성물산이 서초우성2차에 새로운 브랜드를 도입하는 등 건설사들도 서초구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서초구 일대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입지와 학군, 교통 등이 강남3구에서 가장 돋보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강변 인근에 위치한 입지적 강점 때문에 고소득층의 수요가 끊임없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다른 지역보다 주거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유지되고 있어서 지금 형성된 한강변 부촌 이미지를 갖고 갈 가능성이 높다."
서초구 일대의 집값 상승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재건축 사업이 다른 곳에 비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고 조합원들이 요구하는 데로 높은 분양가가 형성될 가능성도 높다는 이유에 섭니다.
강남권의 부촌 지도가 대치·도곡동을 앞세운 강남구에서 반포·잠원동을 등에 업은 서초구로 새롭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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