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김주영의 痛痛痛...통증을 잡아라] 천차만별 ‘갱년기 증후군’...개인 체질 고려해야

입력 2015-07-23 12:59  


월경이 완전히 끝나고 1년이 지나면 ‘폐경’으로 진단한다. 갱년기 증후군은 폐경을 겪은 여성들에게 찾아오는 노화 현상을 일컫는 말로, 보통 40대 중후반에서 50대 여성에게 나타난다.

갱년기 증후군은 다른 질환과 달리 개인차가 큰 편이다. 일부 여성들은 갱년기 증후군이 있었는지도 모르게 지나가기도 하고, 반대로 육체적, 정신적으로 심한 고통을 겪기도 한다.

평균적으로는 폐경 여성의 80이상이 갱년기 증상을 경험한다. 정신적으로 우울감이나 흥분, 감정기복, 집중력 저하, 불안, 신경과민 등을 경험하며, 신체적으로도 안면홍조, 수면 장애, 관절통, 근육통, 요실금, 두근거림 등 다양한 임상증상이 나타난다.

한방에서는 갱년기 증후군을 증상에 따라 ‘신음허증`과 ’신기허증‘으로 구분해 치료한다. 신음허증은 월경량이 줄고, 주기가 길어지면서 질분비물이 적어지는 특징이 있다. 손발에 열과 땀이 많이 나며, 심하면 이명도 생길 수 있다.
신기허증은 자궁벽이 약해져 월경량이 평소보다 많고, 허리가 아프면서 열이 난다. 손발에는 열이 많이 나지 않지만, 대변이 묽은 편이다.

호르몬제와 한약을 동시에 복용하면서 치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보다는 보통 보름 이상 호르몬제를 끊었다가 증상이 심해지면 그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이는 호르몬제의 간섭을 받지 않고 한약으로 인한 치료경과를 훨씬 독립적으로 관찰할 수 있고, 한약의 효과도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치료 후 갱년기증상이 호전된 후에도 체질식을 하면서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갱년기는 그 과정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이후의 건강상태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서다.

갱년기 증후군 완화를 위한 여성 호르몬제를 투여하는 경유가 있지만, 이는 유방암, 골다공증 등을 불러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등의 발병 확률을 증가시키며, 이러한 위험성은 직장암, 대장암 등 치료시의 이익보다 큰 편이다. 질 출혈, 유방 통증, 가슴과 유방의 팽만감, 암 관련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요즘은 호르몬제의 부작용이 많이 알려지면서 대체호르몬 식품도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호르몬을 대체하는 건강식품이라도 효과에 대한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만큼 주의해야 한다.
갱년기 증후군은 부작용을 감수하고 호르몬제에 의존하기보다는 신체의 혈관운동과 비뇨생식기의 변화 등 자율조정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 동작한의원 김주영대표원장은 “개인마다 다른 체질과 건강상태의 특이성이 있다”며, “한방치료는 개인차를 반영하여 증상의 원인을 제거하는데 초점을 맞춘다”고 말했다. 즉 개인마다 나타나는 갱년기 증후군의 증상과 정도가 상이하기 때문에 개인맞춤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양한 한방요법을 통해 신체 기능회복과 면역력을 높이고 호르몬의 불균형을 정상화시키면 갱년기 증후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 한방학적인 치료원리다.

도움말=동작한의원 김주영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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