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 너마저!' 믿고 먹기 힘든 국민 간식

입력 2015-07-24 10:00  


최근 유명 떡 제조업체인 송학식품의 대표와 임직원 등 13명이 대장균과 식중독균이 검출된 떡볶이를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충격을 준 가운데 이번엔 순대 제조업체들의 경악할 위생 수준이 밝혀져 먹거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합동으로 지난 6월 17일부터 7월 14일까지 순대 제조업체 99곳을 기획 감시한 결과를 공개했다.

식약처는 국민들이 즐겨 먹는 순대 제품의 안전과 위생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유통기한 경과 원료 사용, 표시기준 위반, 보관기준 위반, 위생적 취급 위반 등을 집중 점검해 39개 업체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주요 위반 내용은 △표시기준 위반(13개소) △자가품질검사 미실시(8개소) △원료수불부 미작성(4개소) △보관기준 위반(2개소) △유통기한 경과 제품 판매목적 보관(1개소)다.

적발된 내용을 살펴보면 원료보관실과 냉장고 상단에서 쥐 배설물이 발견된 업체가 있는가 하면 냉동창고 청소를 하지 않아 악취와 함께 기름때와 찌꺼기 등이 잔뜩 쌓여있는 사례도 있었다.

광주광역시에 있는 모 업체는 유통기한이 최대 81일이나 지난 돈육을 순대 제품 제조에 사용할 목적으로 보관하다 적발됐다. 충청북도에 소재한 또 다른 업체는 유통기한을 임의로 21일 연장한 순대 제품이 대량 발견됐다.

식약처는 앞으로 농산물품질관리원 등과 부처 간 협업을 강화하고 소비자 관심도가 높은 식품 등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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