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가뭄을 거쳐 추적추적 비가 오는 계절이 됐다.
불쾌 지수가 하늘을 찌르고, 습도계는 90%를 기록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바깥 활동을 하기보다는 집 안에서 에어컨 및 제습기를 틀고 `방콕`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났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실내의 공기에 신경을 써야 한다. 가정용 미세먼지 측정기 헬스에어 노바와 BRAMC 측정기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밀폐된 집 안은 자칫하면 미세먼지의 소굴이 되기 쉬웠다. 에어컨 켜기 및 부엌에서의 가스레인지 사용, 창문 닫힌 방 안에서 모기 퇴치제를 사용 등이 모두 실내 초미세먼지 수치를 `위험` 수준으로 단번에 높였다.
`헬스에어 노바`를 생산하는 우주물산 관계자는 "에어컨은 반드시 필터를 물 청소로 관리해 줘야 하고, 부엌에서 가스레인지를 사용할 때는 후드를 켜되 후드 또한 정기적으로 청소해야 한다. 모기 퇴치제를 사용할 때도 반드시 환기에 신경쓴 뒤 방에 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내 청소 불량 또한 집 안의 공기 질을 위협한다.
우선 현관부터 가장 잘 살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바깥 활동 뒤 신발에 묻어 온 먼지가 현관을 통해 집 안으로 유입되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현관에 중문이 있는 가정이라면 반드시 중문을 꼭 닫아 현관에서 들어오는 먼지를 차단해야 하며, 밖에 나갔다 온 뒤에는 신발 바닥을 잘 털어내고 들어오는 것이 좋다.
먼지가 쌓이기 쉬운 창틀과 모기장 또한 잘 관리해야 한다. 먼지가 쌓여 층을 이뤘다면, 물걸레로 일일이 닦아내기보다는 신문지에 물을 적셔 창틀과 모기장에 붙인 뒤 떼어내는 방식으로 먼지를 제거하면 편리하다.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대비하려면, 공기 중에 분무기를 뿌리고 물기가 바닥에 내려앉으면 걸레로 닦아내는 방식으로 공기 중의 먼지를 없애는 것도 좋다.(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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