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M밸리록페스티벌, 축제의 화려한 시작

입력 2015-07-25 10:42  



오는 26일까지 안산 대부도를 뜨겁게 달굴 안산M밸리록페스티벌(이하 밸리록페)이 3일 동안의 음악축제를 화려하게 시작했다.

올해 밸리록페는 20년, 40년 등 이번 첫 내한공연까지 오랜 기간 만나기 힘들었던 아티스트들을 비롯해 국내와 해외 음악 페스티벌을 통틀어 ‘헤드라이너’ 급의 아티스트들이 대거 포진된 것이 특징이다.

관객들과 평론가들로부터 역대급 라인업으로 호평 받으며 많은 기대를 받았으며 24일 첫날의 시작은 이러한 기대가 헛되지 않았음을 여실히 증명했다.

첫날 밸리록페를 찾은 관객은 2만 명으로 집계됐다. 노엘 갤러거를 시작으로 케미컬 브라더스, 푸 파이터스, 모터헤드, 혁오 등 화려한 헤드라이너들의 공연 퍼레이드가 주말에 계속 이어지는 만큼 페스티벌을 찾는 관객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첫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전 오아시스의 리더인 노엘 갤러거의 공연. 한국사랑이 유별난 것으로도 잘 알려진 노엘 갤러거는 불과 3개월 만에 다시 찾은 한국 무대에서 국내팬들에 대한 사랑을 여실히 드러냈다.

노엘 갤러거를 만나기 위해 모인 2만여 음악팬들은 공연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노엘’을 연호했고 공연이 시작되자마자 뜨거운 분위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노엘 갤러거는 단독공연에 버금가는 18곡을 감성적이면서도 섬세하게 전달하며 팬들의 뜨거운 기대에 부흥했다.

국내 팬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으며 무한도전을 통해 더욱 사랑 받은 ‘돈 룩 백 인 앵거(Don’t Look Back In Anger)’가 마지막곡으로 울려 퍼졌을 때 자리에 모인 2만여 팬들은 ‘떼창’으로 환호했다. 노엘 갤러거 역시 아예 후렴구를 팬들에게 맡기며 공연을 함께 즐겼다. 노엘 갤러거는 왜 밸리록페에 와야 하는지를 몸소 입증한 첫 헤드라이너였다.

세계 최정상급 DJ로 손꼽히는 데드마우스는 특유의 미키마우스 모양의 헬멧을 쓰고 등장해 열광적인 EDM 사운드와 독특한 퍼포먼스로 안산 대부도의 야외무대를 강남 클럽으로 변신시켰다. 강렬한 원색 조명 아래 관객들은 그저 리듬에 몸을 맡기며 흥을 즐겼으며 비트에 맞춘 박수와 ‘어이!’라는 추임새로 안산 클럽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국내 록의 패러다임을 장악한 밴드들도 뜨거운 무대를 펼쳤다. 명불허전 국카스텐, 히트곡 퍼레이드를 펼친 장기하와 얼굴들, 군 복무 이후 첫 대형무대를 가졌던 칵스는 강력한 록무대로 오늘의 무대만을 기다렸던 음악팬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시켰다. 타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급 아티스트들을 밸리록페에서 모두 만날 수 있다는 소식에 음악팬들의 많은 기대와 관심이 집중됐던 공연이었다.

자정을 전후로 그린 스테이지는 레드 스테이지로 명칭을 변경하고 강렬한 레드 색상만큼이나 뜨거운 무대를 새벽까지 이어갔다. 특히 새벽 1시에 등장한 액소더스 무대에는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멤버 키가 등장해 ‘EDM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를 펼쳤다. 액소더스의 첫 데뷔무대이자 샤이니 키가 함께한 이색 콜라보에 대해 현장에 모인 많은 음악 팬들도 열렬히 환호했다.

무대 운영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빅탑과 그린 스테이지 두 개의 메인 무대를 활용해 페스티벌 관람의 효율을 극대화한 것. 빅탑과 그린 스테이지의 공연 시간을 겹치지 않게 배치해 관람객들이 주요 공연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도록 배려했다. 팬들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빅탑과 그린 스테이지를 오고 갔으며 라이너스의 담요로 시작해 라이드, 국카스텐, 장기하와 얼굴들, 데드마우스, 노엘갤러거, 칵스로 이어지는 모든 공연을 빠지지 않고 관람할 수 있었다.

안산M밸리록페스티벌은 25일~26일 뜨거운 록의 향연을 이어간다. 25일에는 오랜만에 대형 야외무대에 서는 장범준을 비롯해 아이디어 넘치는 뮤직비디오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오케이 고(OK GO), 국내 어느 페스티벌에서도 만나기 힘든 특별한 라이브셋 무대를 펼칠 다이나믹 듀오 및 노라조, 그래미 어워즈 4관왕과 브릿 어워즈 ‘최고의 영국 댄스 아티스트’에 올랐던 케미컬 브라더스의 4년만의 한국 무대가 이어진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안산밸리록페스티벌은 7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총 80여 팀의 국내외 아티스트와 함께 뜨거운 음악 축제를 이어간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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