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독수리 마운드… 송은범이 단비가 될 수 있을까?

입력 2015-07-28 16:33   수정 2015-07-30 00:09


▲ 28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하는 송은범(사진 = 한화 이글스)


분명 최근 한화 이글스의 불펜이 종전보다 자주 흔들리며 대량실점을 하는 것은 매우 큰 불안요소다. 결국 불펜 투수들의 휴식을 위해서는 감독의 뚝심도 필요하겠지만 선발 투수들이 호투를 해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자 유일한 해법이다.

김성근 감독의 성향으로 누가 선발로 나오든 흔들리는 기미를 보인다면 조기 강판도 불사할 것이다. 그런데 만약 한 주를 시작하는 날부터 퀵후크가 발생한다면 한화에게 있어서 이번 주는 매우 힘겨운 한 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동시에 후반기 초반 순위 싸움을 하는데 있어서 최대 고비가 찾아올 수도 있다.

따라서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에서는 불펜의 조기 가동도 불사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선발 투수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주초 3연전 첫 판에 출격하는 송은범의 역할에 따라 이번 주 한화의 방향이 결정될 수도 있다.

송은범 카드가 신뢰를 주는 선택은 아니다. 어차피 한화 벤치는 조금이라도 흔들린다면 가차 없이 불펜을 가동하겠지만 최근 불펜이 흔들리고 있어 이마저도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송은범을 선택한 것은 의아해할 수도 있겠지만 믿는 구석이라면 송은범에게 두산은 좋은 기억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아마도 김성근 감독도 이런 이유에서 송은범을 선택한 것이 아닐까 한다.

송은범은 지난 5월 9일 잠실 두산전에 등판해 5.1이닝 동안 19타자를 상대로 피안타는 단 2개, 그 가운데 1개가 피홈런으로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송은범이 보여준 최고의 피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특히 1회부터 5회 1아웃까지 무려 13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는 역투를 펼쳤다.

물론 불펜진의 난조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고, 팀은 역전패를 당했다. 하지만 투수가 예민한 직업이기 때문에 좋은 기억을 가지고 피칭을 한다면 기대이상의 효과를 나타낼 수도 있다. 따라서 한화 벤치가 기대할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

그러나 마냥 희망만 가질 없다.

최근 두산 타선은 상-하위 타선 구분 없이 매섭게 몰아치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주말 NC와 3연전에서 화끈한 타격을 선보이며 2승 1패로 위닝 시리즈를 달성하면서 2위로 올라서며 팀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일요일 경기에서는 뒷심을 발휘하는 두산의 팀 색깔을 유감없이 발휘할 정도였다.

따라서 과연 송은범이 두산 타선을 상대로 버틸수 있을지 의문이다.

물론 앞으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내며 이닝을 소화해주면 더 없이 좋겠지만 당장 두산과의 첫 판에서 송은범이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한화에게는 키포인트가 될수 있다.

최근 한화의 박정진은 필승 카드가 아닌 가장 불안한 불펜 자원이다. 등판하면 루상의 주자들을 불러들이는 것이 하나의 통과의례고, 스스로도 위기를 만들어 팀에게 좋지 않은 상황을 만들어주는 것도 주특기가 됐다. 또한 한화 최고의 ‘믿을맨’ 권혁의 피칭도 퐁당퐁당이다. 연투의 영향도 있겠지만 시즌 초반에 비해서 많이 위태로운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후반기 들어서면서 한화의 위기론을 거론하고 있다. 이번 주 주초3연전에서 마운드 운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한 주간의 흐름도 결정되겠지만 후반기 초반 순위 경쟁을 하는데 있어서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따라서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하는 길목에서 송은범의 어깨에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생각된다. 과연 한화 벤치의 송은범 카드는 신의 한 수가 될수 있을지? 아니면 악수가 될지? 28일 잠실에서 그 모든 것이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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