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0일 올해 2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하고 기업설명회(IR)를 겸한 콘퍼런스콜을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잠정실적 가이던스 발표 때 2분기 영업이익 6조9천억원, 매출액 48조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3개 증권사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인 7조1천749억원에 미치지 못했지만 올해 1분기(5조9천800억원)보다 15.38% 증가해 실적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30일 확정실적 발표에서는 사업부문별 성적표가 공개된다.
최대 관심은 스마트폰 사업을 관장하는 IM(IT모바일) 부문의 영업이익 규모다.
업계에서는 2분기 IM부문 영업이익이 3조원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관측한다.
삼성전자의 주력인 IM부문은 영업이익 10조원 클럽에 들었던 2013년 3분기에 6조7천억원까지 치솟았다가 작년 2분기 4조4천200억원, 3분기엔 1조7천500억원까지 급강하했다.
지난해 4분기 1조9천600억원으로 약간 반등한 뒤 올해 1분기엔 2조7천400억원까지 올라왔다.
출시 초기 폭발적 반응을 보인 갤럭시S6 시리즈의 실제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2분기 IM부문도 눈에 띄는 회복세를 실현하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21.7%)를 유지하긴 했지만 작년 같은 분기(24.8%)보다 점유율이 떨어졌다.
반도체부문도 1분기 2조9천3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는데 2분기에는 3조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그동안 적자를 면치 못하던 시스템LSI 사업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는지 반도체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다.
시스템LSI는 삼성이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14나노 핀펫 공정이 적용된 사업이다.
경쟁업체인 대만 TSMC가 16나노 공정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14나노 공정으로 기술적 우위를 지킨 삼성이 수익성 측면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낼지 관심이다.
삼성의 D램 부문은 PC모바일서버 등의 프로덕트 믹스(포트폴리오)가 좋기 때문에 최근 PC D램 가격의 약세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CE(소비자가전) 부문은 에어컨 등 생활가전 부문에서 실적이 회복되고 러시아브라질 등 신흥시장 환율 변수에도 TV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돼 1분기 1천400억원의 적자에서 2분기 소폭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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