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분기 연속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주가가 3% 이상 빠지는 등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대치에 못 미치고 하반기 전망도 녹록치 않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매출액 48조5천억 원, 영업이익 6조8천9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7.3%, 영업이익은 4% 줄었습니다.
무선사업부문은 `갤럭시 S6` 출시와 함께 2분기 실적 반등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3조원 돌파에도 실패했습니다.
아이폰·중국 중저가 스마트폰의 공세와 마케팅 비용의 증가로 지난 해 2분기와 비교해 38% 줄어든 2조 7천6백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데 그쳤습니다.
다만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3조4천억 원으로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고용량 제품 판매 증가와 모바일·서버향 고부가 제품 중심의 수요 증가가 주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비자 가전 부문의 경우 TV 신제품을 비롯해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등 주력 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흑자전환했습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반도체는 물론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재도약을 꾀하고 있습니다.
IT 산업의 `상저하고` 양상이 약화되는 등 경영여건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S6와 S6엣지 가격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노트5 등 신모델 출시를 통한 라인업 강화로 전체 휴대폰 판매를 끌어올리겠다는 목표입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원가 경쟁력이 좋은 3세대 V낸드가 10월부터 생산에 들어가는 등 하반기 매출도 견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그 동안 한 주에 500원이었던 중간배당 규모를 1천 원으로 늘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최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제기된 경영이익의 주주환원 요구를 의식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한편 삼성전자의 주가는 2분기 실적 실망에 3.8% 내린 121만5천원에 마감했습니다.
한국경제 TV 임동진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