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종목 핫라인 시간입니다.
증권 팀 김도엽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GST에 대해 알아볼 텐데요. 먼저 어떤 기업인지 소개를 해 주시죠.
[기자1]
GST는 반도체 장비 생산업체로 지난 2,001년에 설립됐고 2,006년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습니다. 반도체 공정 중 발생하는 유해가스를 정화하는 스크러버(Scrubber)와 온도·습도 조절 장치인 칠러(Chiller) 등의 생산에 주력하고 있고요. 최근에는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공정 중 발생되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 가스 처리 장비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의 화면을 더욱 선명하게 하는 OCR 부문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근 반도체 공정들이 미세화되면서 다양한 유해가스들이 배출되고 정부 환경규제도 강화되고 있는 추세인데요. GST는 고효율과 안전성을 갖춘 장비를 생산하기 위해 지속 노력 중입니다. 반도체 공정이 멈추면 전체 생산에 있어 큰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에 곧바로 문제해결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GST는 약 400명의 직원 중 200여명이 엔지니어, 50여명이 연구개발 인력으로 구성돼 고객 요구에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앵커2]
각 부문별 매출 비중과 최근 추이는 어떤가요?
[기자2]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절반 정도를 스크러버 부문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칠러와 VOC, 유지보수 비용 등인데요. 지난해만 놓고 보면 스크러버가 주력 제품이라고 해도 비중이 너무 높은 게 아니냐고 할 수 있을 텐데 최근 수년간 흐름을 보면 스크러버의 비중이 작아지고 있습니다. 반면 칠러 등 그 외 부문의 매출이 늘면서 사업 다각화를 이뤄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함께 지속적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액은 891억원으로 3년전인 2,011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즉 최근 수년 간 매출 규모도 늘고 후발 사업의 비중도 커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3]
이렇게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요인이 뭘까요?
그리고 지난 수년간 주가 흐름을 보니까 꾸준히 우상향을 나타내고 있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기자3]
꾸준함을 들 수 있겠습니다. 반도체 기업들은 유해물질 처리 장치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GST는 지속적으로 수요를 확보할 수가 있고요. 또한 장비를 공급만 하고 마는 게 아니고 계속 유지·보수를 해줘야 하는데 이 때도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상당히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갖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가를 살펴보면 최근 약 5년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데요. 지난 2,010년 이후 최근까지 4배 가까이 주가가 올랐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이 주가 상승세의 하나의 요인이라고 볼 수 있겠고요. 또한 GST는 지난 2,006년 상장 이래 2,008년과 2,009년을 빼고는 모두 연말 배당을 실시하고 있는데요. 주주친화정책을 강조하고 실천한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요인 중 하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또 하나 눈여겨볼 점은 부채비율인데요. 최근 3년간 GST의 연간 부채비율은 50%를 밑돌며 상당히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덕준 GST 대표이사
"사업 초기에 자금 때문에 굉장히 고생을 많이 했거든요. 무차입 경영을 선언을 하고, 내가 가지고 있는 자금의 30% 이상은 투자를 하지 말자…그 이상이 되면 위험할 수 있거든요.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분야, 내가 해서 성공 가능한 분야에 대한 투자를 항상 진행해왔습니다."
[앵커4]
잘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투자에 집중한다는 말이 인상적입니다.
그럼 올해 GST의 사업 방향에 대해 알아봐야 할 텐데요. 어떤 점을 주목하면 좋을까요?
[기자4]
우선 사업 다각화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스크러버가 주력제품으로 지난해까지 매출의 약 50%를 차지했는데요. 온도·습도 조절 장치인 칠러 매출이 2년 전부터 본격 발생하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GST는 그간 반도체 환경 정화 장치 부문에 집중해왔는데요. 최근 OCR본딩 장비 신제품을 생산하는 등 새로운 분야에도 진출했습니다. OCR 장비는 휴대폰과 태블릿 PC등의 화면 선명도를 높이는 것에 관한 장비인데요. GST로서는 디스플레이 분야로의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GST는 지난 5월 본사 공장을 증설했는데요. 이로 인해 생산 물량도 증가하는 등 다방면으로 사업 확대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점을 눈 여겨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5]
중국이 반도체 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데요. 이 점은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기자5]
물론 장단이 있겠지만 GST 입장에서 보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GST 자회사 얘기를 먼저 해 드리면 자회사로는 GST America와 GST China, 그리고 GST에 원자재와 가공품 등을 공급하는 EST가 있습니다. 이들 자회사들의 총 매출은 최근 수 년간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GST Amarica와 GST China는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으로 삼기 위해 지난 2,006년과 2,013년에 각각 설립됐는데요. 중국이 최근 반도체 사업에 대규모 투자하기로 결정하면서 그간 준비의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중국 기업들이 반도체 장비를 운영하게 되면 가스 등 환경 정화 장비를 반드시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GST의 매출처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중국 외 국가에서의 사업 확대 노력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덕준 GST 대표이사
"반도체 분야에 중국이 180조원을 투자한다고 선언했는데 GST 같은 반도체 관련 장비 회사들에게는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도시바 사도 올 3분기쯤 대규모 투자를 할 예정입니다."
[앵커6]
이외에 투자자 분들께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6]
앞서 GST가 적극적으로 연말 배당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외부고객이나 주주뿐 아니라 내부고객인 직원들과도 이익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2,012년 10만주, 그리고 지난 4월에 11만7,996주 등 총 21만7,996주의 자사주를 무상으로 출연해 직원들이 회사 주주로서 책임을 갖고,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이렇게 주주와 직원들과 더불어 발전하고 성과를 공유하려는 회사의 경영철학이 장기적으로 수년간 꾸준히 성장해온, 그리고 앞으로의 성장 기대감을 높이는 원동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터뷰] 김덕준 GST 대표이사
"기업이 빨리 가는 것보다는 오래 꾸준히 성장하는 게 그 회사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빠른 외형 성장을 위해 무리한 투자를 하거나 자기가 모르는 분야에서 사업을 하면 위험요소가 반드시 있다고 생각하고요. 중장기 목표인 매출 1조 달성을 위해 인프라, 기술 역량, 재무 역량, 시스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7]
김도엽 기자, 얘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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