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가도 남는 건? 미세먼지 조심, 개인 위생 관리

입력 2015-07-3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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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여름, 전국에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가 종식을 앞두고 있다. 한때 엄청나게 늘어났던 격리자 수도 점점 줄어들고, 완치 뒤 퇴원하는 이들은 늘면서 사람들의 일상은 어느 정도 평온을 되찾았다.

그러나 메르스가 가더라도 남겨둬야 할 것은 있다. `메르스 사태` 전으로 그대로 돌아가지 말고, 손씻기와 개인 위생, 면역력 강화에 더욱 신경쓰는 자세가 필요하다.

유난스럽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공기 중 황사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메르스가 유행할 때처럼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 특히 식약처의 승인을 받은 미세먼지 방지용 마스크는 호흡기 질환 예방에 큰 효과가 있으므로 가방 속에 하나쯤은 늘 지참하고 있다가 대기 질이 나빠질 때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집 안에서도 미세먼지 측정기 및 공기청정기 등 공기 질을 좋게 해 주는 기기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가정용 미세먼지 측정기 `헬스에어 노바`를 생산하는 우주물산 측은 "같은 집 안이라도 먼지가 많은 현관, 가스 레인지를 사용하는 부엌 등에서 폐암의 원인이 되는 미세먼지의 수치가 높은 경우가 많으니 항상 확인하고 지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먼지 청소는 기본이고, 집 안에 공기정화 기능이 있는 식물을 키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손 씻기의 중요성은 더 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다. `메르스 사태` 이후 지하철 역, 공중화장실 등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을 만큼 손 세정제의 비치도 많이 늘어났다. 그러나 질병 때문이 아니라 평소의 건강을 위해서도 손 씻기를 철저히 하고 손 세정제를 휴대하는 습관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여름철에는 맨발로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집 안에 먼지가 묻어 들어오지 않도록 귀가 뒤 발까지 깨끗이 씻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

전문가들은 "메르스 때문에 가졌던 경각심이 종식 선언 이후 흐려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건강에 치명적인 초미세먼지를 피하기 위해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고 자신이 있는 곳의 공기 질을 꼼꼼히 살펴보며, 손씻기 등 개인 위생에 신경쓰는 습관을 `메르스 사태` 때처럼 유지해야 진정한 질병의 종식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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