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두달째 '팔자'…"美 금리인상 관건"

입력 2015-08-03 17:17   수정 2015-08-03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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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모두 매도세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외국인 자금 이탈은 9월 이후가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최경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달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은 428조 9천억 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9.2%까지 감소했습니다.


외국인의 시가총액 비중이 지난 6월 4년 7개월 만에 30% 밑으로 떨어진 이후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외국인 순매도 금액 역시 6월 3천890억 원에서 7월에는 2조 원으로 5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외국인의 이같은 매도세는 원화 약세에 이어 2분기 국내 기업들의 어닝쇼크가 잇따르는 등 외국인 투자심리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9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 이전까지는 외국인 매도세가 꺾이긴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환율이나 국제유가 등 대외적인 요인이 개선되지 않고있는 데다 기업들의 실적 우려까지 겹쳐 당장 이달부터 외국인들이 본격적인 사자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입니다.

증권업계는 결국 9월에 예정된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가 향후 외국인 매매의 방향을 결정지을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점차 커지고 있고, 원자재 가격 급락에 따른 남미 신흥국의 경제위기 우려가 여전한 점은 부담요인입니다.

<인터뷰>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금리인상 이후 달러의 변동성이 약해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게 될 가능성이 높다. 원화 강세 쪽으로 방향을 완만하게 잡으면 외국인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과 이로 인한 외국인 대규모 매도에 국내 증시의 조정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최경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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