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골반통증, 출산 직후 골반교정으로 잡는다

입력 2015-08-03 11:51  



빈혈, 탈모, 오심, 구토 증상, 허리통증, 비염. 이들은 단순히 나열된 병명이 아니라 공통점을 지닌다. 바로 임신했을 시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이란 점이다.

임신을 확인한 순간은 새로운 생명의 탄생에 대한 기쁨으로 가득하다. 그러나 오랜 기간 지속되는 기쁨 속에 찰나의 걱정이 시작되는 순간이 있을 것. 흔히들 임신으로 인한 몸의 변화가 5개월은 지난 후에 발생할 거라 여기지만, 사실은 임신과 동시에 일어난다고 보는 것이 더욱 정확하다. 즉, 몸의 변화가 가져다주는 당혹과 공포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

미리 대비해야 하는 임신 후 몸의 변화 중에는 골반통증이 대표적이다. 임신한 후, 배 속의 아이가 점차 성장함에 따라 골반에 무리가 가해진다. 임신 후 분비되는 릴랙신이란 호르몬이 임신 중에 태반이나 황체에서 분비되며 자궁수축을 억제하여 유산을 방지하는 기능을 하고, 출산할 때 골반 인대를 이완시켜 골반이 쉽게 벌어지게 만드는 작용을 한다. 하지만 아이를 지탱하는 복부의 근육이 약해지는 단점으로 인해 태아가 자라면서 골반에 부담이 더해져 골반통증은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

골반통증은 임산부의 약 40%가 경험하는 질병이며, 출산 후에도 골반통증 증상은 완화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임신 중에 발생했던 골반통증이 출산 후에도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혹여 골반 통증을 겪고 있다면 골반 교정의 필요성을 생각해봐야 하며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여성이 평생 안고 갈 질병이 될 수 있다는 점은 태아의 건강만큼이나 임산부의 건강을 관리해야 하는 이유다.

임신으로 골반 주변의 인대가 늘어나 있는 산모들은 산전, 산후 골반 교정을 받는다면 출산 후 겪을 수 있는 골반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물론 임산부뿐만 아니라 척추측만증과 허리디스크를 앓는 환자들도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골반교정이 효과적이다.

천안이화병원 이종민 원장은 "현재 본원에서는 stylex-Q라는 교정기로 임신 20주 이상의 모든 산모에게 무료로 교정 운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출산 후 조리를 위해 2주 대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는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변화한 골반 등의 체형을 회복시켜주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전했다.

STYLEX Q(스타일렉스큐)는 주치의와의 상담 후, 문제가 없다면 20주 이상 된 모든 산모가 대상이 될 수 있다. 이 운동은 복근을 강화시켜 몸속 노폐물인 오로를 빠르게 배출시키는데 탁월하다. 장운동을 원활하게 돕기 때문에 출산 후 변비를 완화시키는 효과도 있다. 더불어 이 운동에 의해 골반의 벌어짐으로 인한 팔자걸음도 교정될 수 있다.

이종민 원장은 “Stylex-Q 운동은 골반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며 교정효과가 있어 골반통증 완화와 골반저 근육 운동으로 요실금이나 치질, 밑 빠지는 증상들을 빠른 시간 내에 완화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산모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주치의와 먼저 상담한 후, Stylex-Q를 포함한 모든 운동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천안이화병원은 개원 30주년을 맞아 출산 후 골반교정뿐만 아니라 산전 필라테스, 맘스바디케어 수업 등 임산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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