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희상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89일 만에 승리, 시즌 5승을 달성했다.(사진 = SK 와이번스)
벌떼 작전도 불붙은 SK 와이번스 타선을 진화하지는 못했다.
첫 2연전 시리즈가 시작된 4일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문학경기에서 선발 윤희상의 호투와 경기 후반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운 SK가 한화에 9-2로 승리하며 5위로 올라섰다. 반면 한화는 타선의 침묵으로 4연패 수렁에 빠지며 5위 자리를 내주고 6위로 내려앉았다.
SK 선발 윤희상은 6이닝 5피안타를 허용했으나 무려 8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1실점으로 호투, 시즌 5승째를 달성했다. 윤희상의 이날 승리는 지난 5월 7일 롯데전 선발승을 따낸 이후 무려 89일 만에 따낸 승리였다. 3-1로 앞서던 6회에는 2타자 연속 삼진으로 2아웃을 잡은 후 김경언에게 2루타를 허용한데 이어 김태균을 고의4구로 출루시키며 위기를 맞이했지만 다시 조인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아웃 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타선에서는 상-하위 타선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다. 후반기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박정권과 최정이 각각 2안타 1타점씩을 기록했고, 이재원이 2안타 2타점으로 중심에서 힘을 실어줬다. 하위 타선에서는 박계현이 2안타 3타점 등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반면 한화는 선발 김민우가 1이닝 만에 강판을 당하고 난 후 무려 7명의 투수가 투입됐다. 특히 7회에만 4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하지만 벌떼 작전이 통하지 않았고, 김태균 홀로 2안타를 기록했으나 전체적인 타선의 침묵으로 4연패를 막지 못했다.
선취점은 SK가 뽑아냈다.
1회말 2사 1루에서 정의윤의 볼넷으로 2사 1,2루가 된 상황에서 이재원이 무려 10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왼쪽의 적시타로 가볍게 1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2회초 곧바로 반격에 나선 한화는 김태균과 조인성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6번 황선일이 희생번트를 시도했지만 번트를 대지 못했고 2루 주자 김태균은 3루로 스타트를 끊은 상황. 그런데 정상호가 주자를 향해 달려가지 않고 그대로 2루에 송구를 하면서 김태균은 3루에서 여유 있게 세이프가 되며 무사 1,3루로 상황이 바뀌었다. 이후 황선일의 유격수 땅볼로 가볍게 동점을 만든 한화. 그러나 이어진 1사 2루에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SK는 2회말 1사 3루의 기회가 있었지만 후속타 불발 득점에 실패했으나 3회말 공격에서 다시 앞서나갔다. SK는 2사 2루에서 김강민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2루 주자 정의윤을 홈으로 불러들인데 이어 2사 1,2루에서 박계현이 우전 안타를 터트리며 김강민이 다시 홈을 밟아 3-1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2점차로 팽팽하게 이어지던 경기는 후반, 희비가 엇갈렸다.
7회말 SK 공격에서 김기현이 등판했지만 이명기를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한화 벤치는 박정권 타석에서 김범수를 마운드에 올렸으나 박정권의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그러자 다시 한화는 김범수를 내리고 윤규진을 마운드에 올렸고, 윤규진은 1사 2,3루에서 정의윤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고, 루상에 있던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으면서 SK는 5-1로 달아났다.
한화는 다시 7회에만 네 번째 투수 장민재를 마운드에 올렸고 2사 만루에서 박계현이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스코어 7-1.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SK는 8회에도 2점을 추가하며 9-1을 만들며 더 멀리 달아났고 9회초 김태균이 솔로 홈런을 기록했지만 경기는 SK가 9-2로 승리했다.
울산에서 맞대결을 펼친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는 양 팀 선발 린드블럼과 유희관이 빛나는 투수전을 펼쳤으나 1-0으로 앞선 6회 두산의 로메로가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3-0으로 두산이 승리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4승째를 달성했다. 반면 롯데 선발 린드블럼은 8이닝 동안 11탈삼진을 잡아내며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불발로 시즌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수원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kt 위즈에 9-4로 승리했고, 목동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에 11-6으로 승리했다. 잠실에서는 NC 다이노스가 LG 트윈스를 8-1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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