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의 허점을 놓치지 않은 삼성, 1위의 힘을 보여주다

입력 2015-08-05 22:59   수정 2015-08-07 00:04


▲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이 5일 kt 위즈와의 원정경기 6회초 좌전안타를 때린 뒤 1루에서 김평호 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구자욱은 이 안타로 신인선수로 최다인 23경기 연속 안타를 달성했다. 종전기록은 1987년의 빙그레 이정훈 한화 이글스 퓨쳐스감독에 의해 작성된 22경기다.(사진 = 삼성 라이온즈)


결국 경기의 승패는 상대가 흔들릴 때 그것을 이용했느냐, 그렇지 못했느냐의 차이였다.

5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펼쳐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즌 11차전에서 삼성 선발 클로이드의 역투와 16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힘을 바탕으로 삼성이 kt에 11-1로 10점차 대승을 거뒀다. 삼성은 2연승으로 주초 2연전을 기분 좋게 마감한 반면 kt는 10안타를 치고도 단 1점에 그치는 타선의 집중력 부재로 2연패에 빠지게 됐다.

삼성 선발 클로이드는 7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9승(5패)째를 달성했다. 클로이드는 1회 2사 2,3루의 위기에서 무실점으로 막아낸데 이어 3회에도 위기가 있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6회와 7회에도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면서 출산 휴가를 다녀온 이후 첫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했다.

상하위 타순 구분 없이 고른 활약을 한 가운데 베테랑 이승엽와 이지영이 각각 3안타를 기록했고, 김상수와 박해민 구자욱이 2안타씩 기록했다. 구자욱은 이날 안타를 추가하면서 2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나갔다.

반면 kt는 공격에서는 10안타를 기록했지만 집중력 부족으로 1득점의 무기력함을 보여줬다. 또한 마운드에서는 윤근영이 4이닝 4실점으로 조기강판을 당한 가운데 이어 등판한 고영표-심재민이 볼넷을 난발하면서 맥없는 경기를 했고, 수비에서는 기록되지 않은 실책등이 이어지면서 대패를 당했다.

경기 초반 위기를 넘긴 삼성은 3회초 2사 2,3루에서 상대 폭투로 힘들이지 않고 가볍게 선취점을 뽑은데 이어 4회초 2사 1,3루에서 이지영과 김상수의 연속안타로 2점을 추가하며 3-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자 kt는 3회말 박기혁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삼성은 상대의 추격의 여지를 주지 않았다.

5회초 무사 만루에서 박석민의 병살타로 득점에 성공 4-1을 만들었고, 이대로 상황이 종료되는 듯 했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고영표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심재민이 이승엽과 채태인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이지영의 내야안타로 1점을 뽑아내며 5-1로 달아났다. 이어 6회에도 상대 실책 덕분에 1점을 더 추가했다.

6-1로 앞서던 삼성은 8회초 무사 만루에서 나바로의 2타점 적시타와 최형우의 3점 홈런으로 대거 5득점에 성공 11-1을 만들며 대승을 거뒀다.

문학에서 펼쳐진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5위 쟁탈전에서는 SK가 1-0으로 앞서던 1회 브라운이 만루 홈런을 기록하며 경기 초반부터 기세를 올린 SK가 한화에 7-3으로 승리하며 맞대결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SK는 83일 만에 3연승을 기록했고, 한화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SK 선발 캘리는 8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7승을 달성했고, 브라운드는 1회 만루 홈런을 포함 2안타 4타점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반면 한화 탈보트는 단 1이닝 만에 5실점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가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지 못했다.

목동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에 3-2로 승리했고, 잠실에서는 NC 다이노스가 LG 트윈스에 6-2로 승리했다. 울산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에 8-6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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