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2O사업 연계‥미래성장동력 확보"
- 키즈노트, 록앤롤 등 8곳 인수
- `투자전문`자회사 통한 투자 활발‥올해 최소 34억원
다음카카오가 신생벤처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과 투자에 적극 나서는 등 몸집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다음카카오가 직접 또는 투자전문 자회사를 통해 인수한 업체는 8개, 투자한 곳은 16개에 달한다.
다음카카오는 다양한 M&A를 시도하면서 자사 O2O(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계) 사업과 관련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벤처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다음카카오는 올해 1월 유치원과 어린이집 스마트 알림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키즈노트`를 자회사로 편입한 뒤 마케팅과 개발, 서비스 노하우 등을 제공하며 영·유아 시장을 공략했다.
그 결과 서비스 가입 기관은 인수 전 1만4천곳에서 현재 2만5천여곳, 월간이용자수(MAU)는 30만명에서 50만명으로 성장했다.
2월에는 지하철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을 인수한 데 이어 5월에는 내비게이션 `김기사`를 서비스하는 록앤롤의 지분 100%를 626억원에 사들였다.
지난해 10월 인수한 서울버스 앱, 올해 3월 선보인 카카오택시 앱과 함께 운송 분야의 핵심 서비스 기반을 다진 셈이다.
올해 5월에는 인도네시아의 인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패스`의 자산을 인수,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다음카카오는 올해 1월 설립한 1천억 규모 투자전문회사인 케이벤처그룹을 통해서도 활발한 M&A를 벌였다.
5월에 처음 자회사로 편입한 중고 디지털기기 거래 업체 `셀잇`과 이달 초 인수한 자동차 외장수리 견적 업체 `카닥`은 개인 간 거래(C2C) 기반 서비스의 일종이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모바일로 이동하면서 성장 가능성이 커지는 분야로, 다음카카오의 차기 신사업 방향을 유추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6월에 자회사로 편입한 사용자경험(UX) 디자인 전문기업인 `탱그램디자인연구소`의 경우는 올여름 출시 예정인 `스마트로프`라는 사물인터넷(IoT) 기기에 주목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현재 제공하는 IoT 서비스가 없고 여러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관심을 두고 함께 논의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다음카카오가 올해 초 계열사로 편입한 투자전문회사인 케이큐브벤처스 차원의 투자도 활발하다.
올해 들어 투자한 기업은 모바일 게임 개발사 `슈프림게임즈`, 교육시스템 업체 `비트루브`, 옴니채널 개인화 플랫폼 업체 `데이블`, 문학 콘텐츠 서비스 기업 `모네상스`, 미드코어 모바일 RPG 개발사 `파라노이드 조이`, O2O 홈케어 서비스 업체 `브랫빌리지` 등 공개된 6곳을 포함해 총 16곳이다.
투자 규모는 공개된 액수만 따져도 최소 34억원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저희보다 잘하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과 동등한 관계로 사업을 펼치면서 벤처 생태계에도 엑시트(exit) 기회를 창출하려 한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시장의 트렌드를 잘 따라가기 위한 전략으로, 당분간 이런 시도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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