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유럽, 미국 화장품 브랜드의 한국 진출이 잇달고 있다.(사진 각사)
`니치(niche)` 트렌드가 향수에서 화장품으로 번지고 있다.
6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새롭고 특별한 화장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해외여행 또는 구매대행, 해외직구 등을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었던 유럽과 미국의 화장품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인터넷의 발달로 한국 여성들이 전문가 못지 않은 뷰티 지식을 갖추게 된 데다 소비 트렌드가 `대중화`에서 `특별함`으로 변화하면서,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뷰티 트렌드세터들 사이에서 입소문 난 화장품 브랜드들이 잇달아 국내 소비자들을 찾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한국에 공식 론칭한 유럽·미국 화장품 브랜드는 카스마라, 이스딘, 어반디케이, 알제니스트 등이다.
지난 5월 한국에 정식 론칭한 카스마라는 40년 전통의 스페인 스파 코스메틱 브랜드다. 대표 제품인 `알개 필 오프 마스크`는 구매대행 1순위 제품으로 불릴 만큼 한국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어 왔다.
이 회사는 한국에서 홈케어 니즈가 높다는 점에 탁안, 마스크 효과를 배가시켜 주는 전용 부스터 앰플과 팩 사용 시 필요한 스패출러와 용기(Bowl)를 함께 구성해 집에서도 손쉽게 홈스파 효과를 볼 수 있는 키트 형태로 출시했다.
카스마라 스페인 본사의 글로벌 마케팅 담당자 벤자민과 캐롤라는 "카스마라의 경우 한국에 정식 론칭하기 전부터 해외 구매대행 서비스나 해외 여행 시 필수 구입 화장품으로 유명세를 탄 제품"이라며 "프랑스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에 론칭하게 됐다"고 말했다.
스페인 대표 코스메슈티컬 기업 이스딘도 한국에 상륙했다. 한올바이오파마에서 5월 이스딘 사의 선케어 제품과 임산부 전용 라인 등을 공식 수입한 것이다.
1975년 설립된 이스딘은 피부과, 소아과, 산부인과 전문의 및 독성학, 알레르기 전문가 등 스킨케어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의료자문단과 함께 피부 치료 및 관리와 관련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왔다.
이스딘 브랜드 매니저는 "이스딘은 스페인 선케어 분야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이미 유럽 소비자들에게 인정 받은 브랜드"라며 "스페인과 유럽에서 이미 인정받은 대표 선케어 제품인 만큼 한국 소비자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지난 5일 한국 론칭행사를 진행한 알제니스트(사진 이근일 기자)
미국 세포라 메이크업 부문 1위 브랜드 어반디케이는 8월 21일 신촌 현대백화점에 첫 매장을 오픈한다. 어반디케이는 전세계 뷰티 매니아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메이크업 브랜드. 특히 아이섀도 팔레트인 `네이키드 팔레트`는 한국 뷰티족들의 해외 직구 1순위 아이템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어반디케이의 이번 행보는 한·중·일 3개국 중 한류 열풍의 진원지인 한국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어반디케이 마케팅&PR 매니저 김잔디 차장은 "폭넓은 색상과 뛰어난 기능을 탑재한 혁신적인 제품으로 한국 뷰티 피플들의 갈증을 해소시키는 동시에 신선한 메이크업 트렌드를 창출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안티에이징 스킨케어 브랜드 알제니스트는 9월 한국에 정식 론칭한다. 알제니스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바이오 테크놀로지 기업 솔라자임에서 운영 중인 스킨케어 브랜드다. 특허 성분인 `알그로닉 엑시드`와 `마이크로 알게 오일`을 통한 탁월한 안티에이징 효과를 브랜드 특징으로 내세운다.
알제니스트는 이 특허성분으로 2011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로부터 `올해 과학의 100대 발견` 중 탑 20에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성분의 특허성을 인정 받아 미국 정부로부터 천만 불을 투자 받기도 했다. 한국 소비자들에게는 `세포라`에서 꼭 구입해야 할 베스트 스킨케어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알제니스트는 오는 9월 안티링클, 멀티퍼펙팅, 퍼밍 앤 리프팅, 지니어스 콜렉션 등 4개 라인의 24개 제품을 먼저 론칭한 후 마이크로 알게 오일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알제니스트 공식 수입유통사인 씨이오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국내 백화점을 통해 론칭할 예정"이라며 "제품력을 확신하는 만큼 적극적인 샘플링을 통해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미국 닥터 브란트, 프랑스 피토메르, 헝가리 오모로비짜, 이태리 OM, 스위스 라꼴린느 등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 진출해 적극적으로 한국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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