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동계올림픽의 문화올림픽격인 평창비엔날레가 본격 ‘찾아가는 비엔날레’를 가동하며 역동성을 보여준다.
비엔날레는 전시 기간 내내 일정한 전시장에서 고객을 맞이 하는 것이 일반적인 전시 형태이다. 하지만 2015평창비엔날레는 특별전인 ‘포스트박수근’과 ‘DMZ별곡’을 용평리조트에서 전시한 이후 강원도 여러 지역에서 순회 전시를 하며 강원도 지역민을 찾아가는 친절한 비엔날레 형식을 띠게 된다.
비엔날레 중에 ‘찾아가는 전시’ 형식을 띤 것은 국내외에서 유래를 찾기 힘든 시도. 도민과 관광객을 비롯한 많은 관객들이 평창비엔날레 특별전을 보고, 삶 속에서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 것이 기획 의도이다.
일반 전시나 예술 작품이 관람객을 찾아가는 모양새를 띤 것은 그 예가 풍성하다. 국립현대미술관이 문화 소외 지역민을 찾아가는 ‘찾아가는 미술관’, 청소년들을 찾아가는 ‘찾아가는 미술관 교육’이 있고, 서울시립미술관의 ‘찾아가는 미술체험교실’, 그 외 클레이아트김해미술관, 임립미술관, 양산박물관 등도 찾아가는 전시를 열어왔다.
■클래식음악, 발레, 오페라 등 타 예술에서도 ‘찾아가는 행사’ 붐
전시뿐 아니다. 클래식 음악계에서도 서울시립교향악단, KBS국립발레단이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어 클래식음악회의 대중화에 기여해왔고, 국립발레단도 발레예술을 접하기 힘든 농촌이나 시골, 산간 벽지를 순회하면서 ‘찾아가는 발레이야기’와 ‘찾아가는 발레교실’ 등을 운영해왔다.
남양주시립합창단은 지난달 ‘찾아가는 오페라’ 공연을 남양주시의 한 주민자치센터에서 성황리에 펼치기도 했다. 또 일부 뜻있는 기업에서는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이런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면서 문화예술 나눔 혹은 지원을 실천하기도 한다.
■특별전 ‘DMZ별곡’전, ‘포스트박수근’전 순회전시
2015평창비엔날레에서는 먼저 ‘포스트박수근’전으로 강원 지역 미술관을 순회 전시한다. 박수근 국민화가의 장남 박성남 작가를 비롯, 장국보, 문인상, 김주환, 권용택, 최법진 등 52명의 작가가 참여한 ‘포스트박수근’전은 용평리조트 드래곤플라자와 하늘목장에서 지난달 30일 전시가 끝났다.
이후 ▷8월5일~9월 1일 춘천 갤러리툰(애니메이션박물관) ▷9월 3일~9월 13일 평창 효석문화재행사장 ▷9월 15일~10월 18일 양구 박수근미술관 ▷10월 20일~10월29일 강릉 문화예술관 ▷10월 22일~10월 26일 속초 문화회관에서 순회 전시가 개최된다.
그런가 하면 권여현 김근중 김호득 김호석 안윤모 이희중 임효 허진 배달래 등 작가 26명이 DMZ를 탐방해 받은 영감을 작품으로 녹여낸 ‘DMZ별곡’전은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11일까지 전시된다. 이후 ▷9월 4~13일 태백문화예술회관, ▷10월 8일~18일 정선터미널 문화공간 ▷10월 20일~29일 강릉문화예술관 ▷10월 31일~11월 5일 원주 한지테마파크 ▷11월 23일~12월 6일 ▷12월8일~22일 영월문화예술회관에서 순회 전시된다.
한편 주제전시 ‘생명의 약동(Elan Vital 엘랑비탈)’은 평창 알펜시아 스키하우스와 컨벤션센터에서 11일까지 계속된다. 도슨트의 전시 안내는 매일 오전 11시, 오후 1, 3, 5시에 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문화올림픽의 초석을 다지는 2015평창비엔날레는 12월22일까지 180명의 작가 작품 315점이 총 215일간 17개소에서 걸린다.
출품작은 미디어작품 12개, 설치작품 29개, 평면회화작품 239개, 입체회화작품 3개, 조각작품 32개. 외국 작가들은 중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미국 벨기에 베트남 브라질 멕시코 헝가리 인도 아이슬란드 작가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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