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 해외펀드 비과세…절세상품 경쟁 돌입

김종학 기자

입력 2015-08-07 14:36  

비과세 펀드 선점 경쟁
<앵커>
정부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와 함께 비과세 해외 펀드가 허용하면서, 증권업계에서는 이들 절세 상품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자산운용사들은 비과세 상품 출시 시기를 조율하고 있고, 은행 계열 증권사들도 판매 전략을 정비하고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종학 기자!

<기자>
정부가 비과세 해외 주식전용편드 도입을 골자로 한 세법개정안을 발표함에 따라,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간의 치열한 고객 유치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증권업계는 보고서를 통해 이번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와 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의 도입이 증권사 자산관리 시장 진출 기회를 열어줬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가 예·적금에서 투자자산으로의 이른바 머니 무브를 가속화시키고, 거래활성화로 수수료 수익을 크게 늘어나는 만큼 증권업계 대응은 더 적극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ISA와 비과세 해외펀드는 현재로서는 가입 창구를 많이 보유하거나, 개인투자자들의 자산관리 상담 인력을 보유한 증권사가 유리합니다.

이 때문에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사는 물론, 하나대투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은행계열 증권사들도 업권간 시너지를 노리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자산운용사들도 내년 해외펀드 비과세 시행을 앞두고 최대한 상품을 먼저 출시해 선점 효과를 노리겠다는 전략입니다.

다만, 대부분의 운용사들이 완전히 새로운 상품을 내놓기 쉽지 않은 만큼 기존의 해외펀드를 모펀드로 하고 똑같은 구조로 운용이 가능한 상품을 주로 출시할 전망입니다.

실제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운용실적을 쌓아온 기존 펀드와 동일하게 운용이 가능한 모자형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고, KB자산운용과 한국투신운용 역시 같은 전략입니다.

시장 초기인 만큼 보수적인 투자자들을 감안해 미국이나 유럽, 일본의 대표지수를 따르는 인덱스 상품도 나올 걸로 보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가장 많은 해외 법인을 보유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저금리 여건에서 유리한 중위험 펀드와 절대수익형펀드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계획입니다.

성장 한계에 달한 은행업계는 물론 이번 세법 개정안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증권업계가 상품 개발에 착수하면서, 금융회사간 자산관리 주도권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지금까지 금융투자협회에서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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