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사들, '메이크업 화장품에서 길을 찾다'

입력 2015-08-10 15:44  



대한민국 화장품 기업들이 메이크업 화장품에서 길을 찾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화장품 브랜드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메이크업 화장품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거나 관련 시장을 강화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

이미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은 `공룡들의 색조 화장품 대전`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최근 공격적인 메이크업 제품 강화에 나서고 있다.


먼저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초 에뛰드에서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에스쁘아를 독립해 중가대 메이크업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최근 쿠션 화장품이 국내를 넘어 아시아 지역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전문 연구 부서를 설치하는 등 메이크업 제품에 공을 들이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라네즈의 메이크업 브랜드를 한층 더 강화하고 고가 브랜드인 헤라의 립을 리뉴얼 출시해 좋은 성과를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LG생활건강의 메이크업 브랜드 강화 노력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자사 메이크업 브랜드를 통합해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전략을 구축한 LG생활건강은 최근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로 출범한 VDL의 모델로 신민아를 발탁하고, 백화점 등 주요 유통에 입점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색조화장품 전문 생산업체인 제니스의 지분 70%를 100억원에 인수하면서 메이크업 관련 제품 생산의 기지도 구축했다.


코리아나화장품 역시 최근 카라를 모델로 발탁하며 구하라 립스틱 등 트렌디한 제품을 잇달아 선보인데 이어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텐세컨즈의 유통망을 확대하는 등 메이크업 브랜드 강화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애경 역시 주력 브랜드인 루나를 앞세워 다양한 메이크업 제품들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이외에도 마유크림으로 유명한 클레어스가 새롭게 메이크업 브랜드 들라크루아를 론칭했으며, 삼성화장품을 전신으로 제2의 도약에 나선 삼성인터내셔널도 메이크업 라인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새롭게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랩코스 등 패션 업체들 역시 대부분이 첫 제품으로 쿠션과 립스틱, 네일 등 메이크업 관련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화장품 브랜드숍과 헬스&뷰티숍 등 화장품 대표 유통들도 예외는 아니다. 미샤의 경우 최근 베트남 호치민시에 미샤 15호점을 오픈하며 색조 화장품을 강화해 시장 공략에 나설 뜻을 밝힌바 있으며, 올리브영은 2011년 PB 메이크업 브랜드 `엘르걸`에 이어 최근 `웨이크메이크`라는 이름으로 메이크업 라인을 새롭게 추가 론칭했다.


이처럼 메이크업 제품들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는 화장품 과련 기술의 발달로 비비크림과 쿠션 팩트 등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부터 립, 아이라이너 등 포인트 메이크업 제품까지 메이크업 제품들의 재구매를 통한 회전율이 빨라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한류 열풍과 함께 한국산 메이크업 제품들이 아시아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경쟁력 확보와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트렌드에 민감한 메이크업 제품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메이크업 제품은 스킨케어 등 다른 제품보다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PPL이 용이하고 소비자들에게 각인이 빨라 한류 열풍으로 중국 등에 방영되는 드라마 속 메이크업 제품이 잇달아 히트 상품으로 부상한 사례가 많다.

이와 관련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화장품 기술을 계속해서 발전해 왔으며 이제는 기초 화장품 등은 세계 글로벌 기업들과 기술력을 견주어도 손색이 없지만 여전히 색조와 향 시장은 시장 점유율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메이크업 제품 강화 분위기는 트렌드 제품을 통한 빠른 브랜드 인지도 향상 목적도 있겠지만 최근 한류 열풍과 함께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게 되면서 부족했던 색조와 향 관련 제품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움직임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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