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바캉스 후 피부 관리,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자

입력 2015-08-10 19:35  



▲ 에스테라 이대점 박규리 원장 뜨거운 여름이 막바지에 이르면, 여름 휴가가 주는 즐거움과 함께 덤으로 따라오는 달갑지 않은 선물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늘어난 뱃살과 기미, 잡티, 홍반,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

여름철 강한 자외선은 피부와는 결코 가까워질 수 없는 공공의 적이다. 따라서 즐거운 휴가로 인해 생긴 피부 트러블을 휴가 전 건강하고 매끄러운 피부로 빨리 되돌리기 위해서는 `애프터 바캉스 케어`를 실시해야 한다.

한여름의 불볕더위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려면 피부 온도를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람의 정상 체온은 36.5도이며 피부의 정상적인 온도는 31도인데, 만약 이 온도를 벗어나게 되면 피부는 급격하게 노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8월에는 실외의 폭염과 실내 냉방으로 인해 여름 피부는 정상 온도를 벗어나기 쉽다.

피부 온도가 상승하게 되면 콜라겐과 탄력을 주관하는 진피층이 약해져 피부에 이상이 생긴다. 여기에서 체온이 더 상승하게 되면 콜라겐을 파괴하는 분해 효소가 증가해 피부의 주름과 노화가 시작된다. 반대로 피부 온도가 낮아지면 혈액순환이 더뎌지고 피부 활동이 느려져 높아진 피부 온도 못지않은 위험에 처하게 된다.

이처럼 피부의 정상적인 온도를 벗어나는 상황이 자주 생기게 되면 피부는 스트레스를 받아 다양한 트러블을 일으킨다. 이에 정상 온도 유지는 여름철 피부 보호뿐 아니라 건강하고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하는 비결이 된다.

특히 여름철 피부는 습도와 열 자극에 약해 다양한 피부 트러블에 노출돼 있는 만큼, 건강한 피부일지라도 피부의 장벽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바캉스 후 생긴 피부 트러블을 최대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1 피부의 적정 온도 유지하기


여름철 공공장소의 냉방은 집에서 쐬는 바람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피부에 최악의 조건으로 작용한다. 특히 에어컨 청소가 제대로 되지 않은 곳이라면 많은 먼지와 균에 노출되기 쉽다.

실내외 온도 차이는 5도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것은 피부 온도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일이다.

2. 피부의 진정과 재생 관리

장시간 햇볕에 노출돼 피부 자극이 심한 경우는 피부를 진정시키고 재생시키는 데 초점 맞춰야 한다.

최근 필자의 피부관리실에는 바캉스 후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생긴 피부 각질을 무리하게 벗기려고 스크럽제를 사용하다가 피부 트러블이 더욱 심해지고 피부에 열감이 지속되는 등 불편함을 토로하는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

강한 자외선에 의해 피부의 각질이 두껍게 쌓였다고 하더라도, 각질을 벗겨내는 것에 앞서 피부 진정과 재생 관리를 선행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도록 하자.

3 저자극 클렌징으로 부드럽게 각질 제거하기

피부에 보습제를 듬뿍 발랐음에도 흡수가 잘 되지 않고 건조한 느낌이 든다면 자외선에 의해 두껍게 쌓인 각질이 원인일 수 있다. 강한 자외선이나 외부환경의 요인, 땀과 피지, 모공 속 노폐물 등으로 피지 분비가 많아지고 모공이 막혀 각질 탈락이 더뎌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럴 경우엔 세안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단 피부의 자극을 최소화하면서 모공 속 피지와 노폐물을 깨끗이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클렌징 폼 선택 시 과도한 피지는 제거하되 보습을 남겨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주고 불필요한 각질만 부드럽게 제거해주는 제품을 사용하면 피부가 빨리 진정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4 보습력이 우수한 시트 마스크 활용하기

시트 마스크를 활용하면 좀더 편리하게 전문적인 피부 관리가 가능하다. 이때 보습력이 우수하고 멜라닌 색소 생성 억제, 화이트닝 효과와 노폐물 흡착이 가능해 최상의 효과를 주는 제품을 선택한다면 금상첨화다.

시트 마스크는 바캉스 후 피부가 건조하거나 각질이 일어났을 때 짧은 시간 안에 즉각적인 효과를 발휘해 지친 피부에 생기를 주는 데 유용하다. 특히 레이저 시술로 인해 열감이 있는 피부나 평소 홍조기가 있는 피부는 시트마스크를 냉장고에 차게 또는 약 10분정도 냉동실에 넣었다 사용하면 진정 효과와 보습력에 도움이 된다.

시간 대비 `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시트 마스크는 단 20분 내로 칙칙해진 피부 톤이 밝아지고 가뭄의 땅 갈라지듯 건조했던 피부가 탱글탱글하게 되살아나게 하는 효과가 있어 휴가철에는 물론 홈케어 제품으로 잘 활용하면 좋다.

5 자외선차단제 꼼꼼히 바르기

강한 자외선은 기미, 주근깨 같은 색소 침착을 일으킬 수 있으며, 피부 노화도 촉진한다. 피부 노화의 주범이 자외선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잘 보호하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자외선차단제를 바를 때는 자외선 차단 지수 SPF 25 이상의 제품을 오백원 동전 크기만큼 덜어 피부에 부드럽게 두들겨 주는 것이 포인트다. 여름철 강한 자외선 때문에 `피부는 여름에 늙는다`는 속설이 있듯이 `자외선차단제를 제대로 발라야 한다는 점`은 아무리 잔소리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바캉스 후에 생긴 기미, 색소침착, 여드름, 피부건조, 홍반, 열감 등 피부 트러블을 리커버리하려면 최소한 2주 동안은 세심하게 케어할 것을 권한다.

바캉스 후 회복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고 빠르고 알맞은 대처방법으로 건강하고 탄력 있는 피부, 태양 아래서 당당할 수 있는 피부 미인이 되기를 바란다.

글_박규리

메디스파 스토리W 전문점이자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대 앞 피부관리실 에스테라 이대점을 운영 중인 박규리 원장은 경기대 대체의학 대학원 미용치료전공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영진사이버대학교, 서경대학교 외래교수로 출강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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