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나흘만에 반등…'미국발 훈풍'

입력 2015-08-11 11:24  

<앵커>
코스피 지수가 나흘 만에 반등하며 2,010선을 회복했습니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가 모처럼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경식 기자!

<기자>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당초 예상된 9월보다 늦어질 거란 전망에 코스피가 상승세입니다.

뉴욕증시가 간밤 금리인상 연기를 언급한 연준 관계자들 발언에 상승세로 마감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한 걸로 풀이됩니다.

스탠리 피셔 미 연준 부의장이 물가상승률과 고용이 보다 일반적인 수준에 도달하기 전에는 금리에 변화가 없을거란 뜻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오늘도 전체적으로는 매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동안 가격이 많이 떨어진 대형주는 순매수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특히 시총 비중이 큰 전기전자, 철강금속, 건설업종을 사들이면서 전체적인 시장은 상승세입니다.

개별 종목 중에서도 52주 신저가까지 떨어졌던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네이버, 포스코 등이 상승세입니다.

또 국제유가도 하락 추세가 진정되면서, 국내 기업가운데 SK이노베이션, S-Oil 등 정유화학주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다시 늘면서 한동안 시장의 외면을 받았던 중국 관련주들도 반등에 나섰습니다.

화장품 업종의 경우 지난 6월 메르스 여파로 중국인 매출은 둔화됐지만 해외 사업을 통해 이를 만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여기에 최근 원화 약세가 일본 엔저만큼 강력하지는 않지만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오늘 시장에서는 실적 발표를 앞둔 아모레퍼시픽을 제외하면 GKL, 쿠쿠전자, LG생명과학 등이 상승 흐름을 타고 있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오는 13일 아모레퍼시픽을 시작으로 화장품주의 실적이 발표되면서 다시 주도주의 위상을 찾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한편 10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어제보다 0.69% 오른 2017포인트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최경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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