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팔이’ 주원, 잠자는 공주 김태희와의 운명적 만남의 시작

입력 2015-08-13 07:21  



용한 돌팔이와 잠자는 VIP 플로어 공주의 운명적 만남이 드디어 시작됐다.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가 지난 12일 방송에서 12층 VIP 플로어로 배속 받은 태현(주원)의 상류층 왕진 생활을 그리며 본격 스토리에 바짝 다가갔다. 그곳에서 태현은 제한구역 내 잠들어 있는 한신그룹 서열 1위 비밀의 상속녀 여진(김태희)을 만나며 두 사람이 펼쳐나갈 스펙터클한 스토리의 포문 역시 열어젖히게 됐다.

이날 방송에서 무엇보다 눈길을 끈 건 상위 0.1%만이 이용이 가능한 12층 VIP 플로어라는 독특한 세상이었다. 외래 접수 없이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12층에 올라와 비밀리에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이곳은 상류층의 감추고 싶은 치부가 철저하게 가려지는 신세계 중에 신세계. 이곳에서 태현은 한류스타 차세윤(임강성)을 위한 왕진 서비스를 펼치는 것으로 12층 VIP 플로어 생활에 첫 발을 디디게 됐다.

그러나 막상 왕진장소에 도착한 태현이 마주한 것은 화려한 한류스타와는 어울리지 않는 상해강간 사건이 저질러진 처참한 범죄현장이었다. 더 참혹한 것은 이 같은 일을 저지르고도 자기 잘못을 가리기에만 급급한 차세윤의 모습. VIP 담당 CS 실장 신씨아(스테파니 리) 역시 고객의 사생활엔 눈을 감으라고 충고하며 이 세계만의 냉혹한 룰을 주지시킨 가운데 태현은 또 다시 메스를 들고 위험천만한 수술을 감행하는 것으로 첫 번째 왕진을 무사히 마무리 하게 됐다.

12층 VIP 플로어의 속살을 접하게 된 태현이었지만, 그는 이 일을 계기로 VIP 플로어 내에서도 소수의 의료진만이 접근이 가능한 여진의 방에 들어갈 기회를 얻게 됐다. 그리고 그곳에 잠들어 있는 여진이 실은 지난 밤 수술방 문을 사이에 두고 자신 앞에서 자해를 시도한 환자임을 확인하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신병원 내 누구도 알지 못하는 비밀을 태현과 여진만이 공유하게 된 순간의 탄생이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제한구역에 잠들어 있는 여진이 처한 심리적 공항 상태가 상징적으로 펼쳐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연인을 잃고 자살을 시도한 뒤 병실에서 잠든 채로 지낸 지난 3년 동안 깨어나길 간절히 원했고, 그러다 극심한 절망에 죽음을 소원하다, 이제는 자신을 이렇게 만든 이들을 죽이겠다는 결심을 하고 있음이 내레이션으로 설명된 것. 잠든 것처럼 보이지만 의식은 살아 있어 다른 이들의 말을 모두 들으며 차곡차곡 분노의 감정을 쌓아온 여진의 심리상태는 검은 방에 갇힌 채 몸을 웅크리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되며 감각적 영상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나 그런 여진에게 찾아온 3년만의 외부인 태현과의 만남은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한신그룹을 집어삼키기 위한 도준(조현재)의 탐욕과, 겉모습을 위장한 채 그룹 내 또 다른 세력을 위해 정보를 캐내는 속을 알 수 없는 여인 채영(채정안)의 등장 등 새로운 인물들의 투입과 함께 ‘용팔이’는 풍성한 스토리의 속도감 있는 전개와 뚜렷한 캐릭터 운용으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한편, ‘용팔이’는 ‘장소불문·환자불문’ 고액의 돈만 준다면 조폭도 마다하지 않는 실력 최고의 돌팔이 외과의사 ‘용팔이’가 병원에 잠들어 있는 재벌 상속녀 ‘잠자는 숲속의 마녀’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스펙터클 멜로드라마로, 시작과 동시에 수목드라마 시청률 왕좌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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