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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정미영 삼성선물 센터장
위안화 1.1% 추가 절하, 한국은행 입장은?
어제 최 부총리가 중국위안화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위안화 이슈에 대해 금통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논의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기본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위안화 절하에 대한 평가는 대외적으로는
국내에 타격이 클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국내와 중국의 교역관계에
중간재 수출비중이 높기 때문에 중국수출이 증가하면
국내수출도 증가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다.
기획재정부도 환율전쟁이 아닌 위안화 환율자율화의 관점에서 이해한다고 언급했다.
위안화 절화가 국내 거시경제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서 우려하기보다
현재 나타나고 있는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진행방향에 촉각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 측면에서는 위안화 절하로 인한 원화환율의 상승자체가
금리인하의 필요성을 낮추는 부분이기 때문에 금리인하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안화 평가 절하 후, 환율시장 흐름은?
인민은행은 일회성조치라고 발표했지만 현재까지 기준환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첫날은 고시환율을 전날보다 2% 높게 상승시켰기 때문에 확실히 평가절하라고 볼 수 있지만
향후에 고시환율을 정하는 메커니즘이 바뀌어 전일종가를 반영한
고시환율을 발표한다고 하였기 때문에 이제는 평가절하라는 표현보다는
고시환율이 상승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된다.
최근 환율동향을 보면 중국 역내환율은 계속해서 정부고시환율 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며 홍콩에서 거래됐던 역외환율은 역내환율 보다 더 높다.
그렇기 때문에 여전히 시장에서 추가적인 위안화 절하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위안화의 절하소식은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통화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환율이 급등했다가 전일 오후 인민은행의 시장개입으로 시장환율이 하락함에 따라
달러/원 환율의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다.
엔화환율은 위안화에 연동하는 폭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엔/원 환율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고 유로화는 달러에 대해 강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최근 유로화는 캐리 트레이드의 특성을 나타내며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낮아지고
안전자산의 선호가 증가하고 있다.
위안화 약세 수준·절하 속도 전망은?
인민은행은 시장환율에 근거한 환율제도를 운영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장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한 것 일뿐 위안화를 대폭 절하해 환율전쟁에
동참하기 위한 목적은 아닌 것을 강조할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인민은행도 위안화가 고평가됐다는 부분을 인식했다.
중국수출부진과 경제지표의 부진, 그리고 미국 금리인상 기대로 인한 달러강세가 지속되면
위안화 환율을 고정할 경우 지속적으로 고평가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없다.
이런 부분들을 고려할 때 일회성평가절하 이후 완만하게 위안화를
절하시키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에는 장중위안화 환율과 역외환율을 함께 참고지표로 보는 것이 타당한 방법이 될 것이다.
원·달러 환율 전망은?
일부 외신에서도 국내경제가 중국 위안화절하에 타격이 클 것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중간재 수출구조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수출측면에서는
실보다 득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한다. 94년도 위안화 평가절하보다 폭이 훨씬 적은 수준이며
국내원화도 함께 연동하는 흐름이 나타나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미국의 9월 금리인상, 위안화 평가절하는 환율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고 보여진다.
계절적으로 국내 외환수급은 8월에 달러공급우위가 약화되고 수출은 비수기에 진입한다.
또한 해외여행 증가로 인해 달러수요가 증가하는 이러한 요인들은
환율상승에 우호적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단기간 환율의 급등으로 차익실현의 욕구가 커지고 높은 변동성이 유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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