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바탕글">
▲ <사진=법학박사 노규수. 해피런(주) 대표> 한국에서 이렇다 할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필자는 가끔 그런 의문을 제기하며 이 생각 저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광복 70주년을 맞는 요즘은 부쩍 더하다.
<p class="바탕글">아이들 가르칠 형편이 안돼서일까?...
<p class="바탕글">그러나 우리 부모들은 밥을 굶어도, 스스로는 깜깜무식이어도 피땀으로 자식을 가르쳐 왔다. "애비는 바담풍 해도 너는 바람풍하라"고 했다. 자녀교육에 인생을 걸었던 열성 교육국이 바로 한국이다.
<p class="바탕글">30~40년 전인 80년대부터는 학군 학군하면서 좋은 학군 따라 이사를 다니거나, 위장전입을 마다하지 않았다. `다 자식을 위한 길`이어서 맹자 어머니가 무색할 정도로 열성이었다. 위장전입을 하더라도 `자식 가르치려고 그러는 일`이어서 크게 손가락질하지 않았다.
<p class="바탕글">열성 어머니들의 `치맛바람`은 그 이전 50~60년대가 더 심했다고 한다. 자식농사가 곧 인생농사였다.
<p class="바탕글">돈 없이 살 때인 60년 전에도 저랬다. 한국 경제력은 80년대부터 세계 중간쯤은 갔다. 지금은 돈 많은 나라들 모임이라는 OECD국가 중에서도 당당히 세계 10대 강국이다.
<p class="바탕글">그러니 이제는 부모가 무식해서, 또는 돈이 없어서 자식들 공부 못시켜 노벨상 한 사람 타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
<p class="바탕글">하지만 가까운 일본인은 배가 아플 만큼 많은 노벨상을 받고 있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노벨상 강국이다. 지난 8월6일 영국의 교육전문지 `타임스 하이어 에듀케이션(THE=Times Hoigher Education)`이 발표한 국가별 노벨상 수상자 배출순위 결과다.
<p class="바탕글">수상 기간은 2000년대 이후로 한정했다. 행여 후진국들이 "우리는 못 먹고 못 배워 못 탔다"고 할까봐 그랬는지 1999년까지 받는 수상자들은 제외시키고, 오직 최근 15년간 경제, 과학(화학 물리학 생리의학)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만을 대상으로 했다.
<p class="바탕글">그 결과 미국이 1등 71명, 일본이 2등 13명, 영국이 3등 12명, 독일이 4등 7명, 이스라엘이 5등 5명 순이다. 공동수상자에 대한 점수치를 매기면 일본과 영국의 순위가 바뀐다고 하지만, 그저 놀라운 일본의 저력이다.
<p class="바탕글">중국은 경제 과학 분야는 아닐지라도 2000년대 이후 노벨 문학상을 두 사람이나 받았다. 또 중국 국적은 아니고 미국 국적이라지만 `엄연한 중국인`인 가오쿤(찰스 가오)은 2009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p class="바탕글">그렇다면 왜 한국과 한국인은 없는 것일까.
<p class="바탕글"> 그에 대해 일부의 시각은 한국의 학문 연구 역사를 지적하고 있다. 연구 기반이 약했다는 것이다. 그에 대한 한 언론의 지적을 보자.
<p class="바탕글">"해방 전까지 식민지 조선에서 물리학 학사 자격을 취득한 조선 사람은 22명, 그중에서 학술지에 연구논문을 발표한 물리학자는 단 4명뿐이었다. 반면 1945년까지 일본 제국대학 물리학과를 나온 졸업생은 1477명이었고, 1946년에 일본물리학회 창립 때 등록 회원수는 2,293명이었다. 일제는 의도적으로 조선 사람들에게 고등교육을 시키지 않았다"
<p class="바탕글">학문 연구의 부진을 무조건 일본 탓으로 돌리는 것은 아닐까. 어쨌든 그것이 `한국에 노벨상 수상 과학자가 없는 이유` 중의 하나라고 한다. 문화계의 시각은 어떨까? 수필가 박여울 씨가 밝히는 두 가지 이유를 보자.
<p class="바탕글">첫 번째는 `최초보다 최고`, `유일보다 제일`을 중시하는 한국 교육 때문이다. 2세들을 공부벌레로 키우는 꼴이다. 단순히 지식을 달달 외우게 했을 뿐이지 사유와 비판을 통해 배운 지식을 재해석하거나 탈해석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p class="바탕글">두 번째는 사회안전보장망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신뢰의 결여는 서로 믿지 못하는 사회불안을 야기하고, 도전자의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것이다.
<p class="바탕글">선진국의 경우 물리 화학 생물 등 순수학문을 연구할 수 있는 안정된 사회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실패를 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안정감 속에서 진리 탐구 도전이 시작되고, 세계적인 연구업적이 탄생한다. 그것이 미국 일본 영국 독일 이스라엘 프랑스 러시아와 같은 `노벨상 강국`의 특징이다.
<p class="바탕글">필자도 박여울 씨와 비슷한 의견이다. 거기에 한마디 더 첨가를 한다면, 우리는 단순한 신뢰부족을 넘어, 내 의견과 조금이라도 다르다는 이유로 믿지 못하고 손가락질하는 음해 분위기가 자주 일어난다는 점이다.
<p class="바탕글">얼마 전 어느 유명 여배우의 자살사건서 보듯, 등 뒤에 숨어 총 쏘는 행위가 계속 일어난다면, "내가 노벨상에 도전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아마 단 한 사람도 한국에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p class="바탕글">격려의 박수를 쳐주는 사회문화가 아쉽다. 8.15광복절을 맞는 필자의 솔직한 견해다. 대신 일본은 우리에 비해 상대방의 장점이나 우월성을 인정해주는 분위기, 그래서 그가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내면 집단의 소영웅이나 나라를 대표하는 국민영웅 만들기에 익숙하다는 것이다.
<p class="바탕글">국민가수, 국민배우, 국민첫사랑과 같은 연예인스타에 대한 사랑만큼이나 국민기업인 국민학자 국민예술가에 대한 사랑을 보여준다면 한국에도 곧 노벨상 수상자가 나타날 것으로 확신한다.
<p class="바탕글" style="margin-left: 100pt">글_노규수 : 1963년 서울 출생. 법학박사. 2001년 (사)불법다단계추방운동본부 설립 사무총장. 2002년 시민단체 서민고통신문고 대표. 2012년 소셜네트워킹 BM발명특허. 2012년 대한민국 신지식인 대상. 2012년 홍익인간. 해피런㈜ 대표이사. 2013년 포춘코리아 선정 `2013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인물`
▲ <사진=법학박사 노규수. 해피런(주) 대표> 한국에서 이렇다 할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필자는 가끔 그런 의문을 제기하며 이 생각 저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광복 70주년을 맞는 요즘은 부쩍 더하다.
<p class="바탕글">아이들 가르칠 형편이 안돼서일까?...
<p class="바탕글">그러나 우리 부모들은 밥을 굶어도, 스스로는 깜깜무식이어도 피땀으로 자식을 가르쳐 왔다. "애비는 바담풍 해도 너는 바람풍하라"고 했다. 자녀교육에 인생을 걸었던 열성 교육국이 바로 한국이다.
<p class="바탕글">30~40년 전인 80년대부터는 학군 학군하면서 좋은 학군 따라 이사를 다니거나, 위장전입을 마다하지 않았다. `다 자식을 위한 길`이어서 맹자 어머니가 무색할 정도로 열성이었다. 위장전입을 하더라도 `자식 가르치려고 그러는 일`이어서 크게 손가락질하지 않았다.
<p class="바탕글">열성 어머니들의 `치맛바람`은 그 이전 50~60년대가 더 심했다고 한다. 자식농사가 곧 인생농사였다.
<p class="바탕글">돈 없이 살 때인 60년 전에도 저랬다. 한국 경제력은 80년대부터 세계 중간쯤은 갔다. 지금은 돈 많은 나라들 모임이라는 OECD국가 중에서도 당당히 세계 10대 강국이다.
<p class="바탕글">그러니 이제는 부모가 무식해서, 또는 돈이 없어서 자식들 공부 못시켜 노벨상 한 사람 타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
<p class="바탕글">하지만 가까운 일본인은 배가 아플 만큼 많은 노벨상을 받고 있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노벨상 강국이다. 지난 8월6일 영국의 교육전문지 `타임스 하이어 에듀케이션(THE=Times Hoigher Education)`이 발표한 국가별 노벨상 수상자 배출순위 결과다.
<p class="바탕글">수상 기간은 2000년대 이후로 한정했다. 행여 후진국들이 "우리는 못 먹고 못 배워 못 탔다"고 할까봐 그랬는지 1999년까지 받는 수상자들은 제외시키고, 오직 최근 15년간 경제, 과학(화학 물리학 생리의학)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만을 대상으로 했다.
<p class="바탕글">그 결과 미국이 1등 71명, 일본이 2등 13명, 영국이 3등 12명, 독일이 4등 7명, 이스라엘이 5등 5명 순이다. 공동수상자에 대한 점수치를 매기면 일본과 영국의 순위가 바뀐다고 하지만, 그저 놀라운 일본의 저력이다.
<p class="바탕글">중국은 경제 과학 분야는 아닐지라도 2000년대 이후 노벨 문학상을 두 사람이나 받았다. 또 중국 국적은 아니고 미국 국적이라지만 `엄연한 중국인`인 가오쿤(찰스 가오)은 2009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p class="바탕글">그렇다면 왜 한국과 한국인은 없는 것일까.
<p class="바탕글"> 그에 대해 일부의 시각은 한국의 학문 연구 역사를 지적하고 있다. 연구 기반이 약했다는 것이다. 그에 대한 한 언론의 지적을 보자.
<p class="바탕글">"해방 전까지 식민지 조선에서 물리학 학사 자격을 취득한 조선 사람은 22명, 그중에서 학술지에 연구논문을 발표한 물리학자는 단 4명뿐이었다. 반면 1945년까지 일본 제국대학 물리학과를 나온 졸업생은 1477명이었고, 1946년에 일본물리학회 창립 때 등록 회원수는 2,293명이었다. 일제는 의도적으로 조선 사람들에게 고등교육을 시키지 않았다"
<p class="바탕글">학문 연구의 부진을 무조건 일본 탓으로 돌리는 것은 아닐까. 어쨌든 그것이 `한국에 노벨상 수상 과학자가 없는 이유` 중의 하나라고 한다. 문화계의 시각은 어떨까? 수필가 박여울 씨가 밝히는 두 가지 이유를 보자.
<p class="바탕글">첫 번째는 `최초보다 최고`, `유일보다 제일`을 중시하는 한국 교육 때문이다. 2세들을 공부벌레로 키우는 꼴이다. 단순히 지식을 달달 외우게 했을 뿐이지 사유와 비판을 통해 배운 지식을 재해석하거나 탈해석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p class="바탕글">두 번째는 사회안전보장망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신뢰의 결여는 서로 믿지 못하는 사회불안을 야기하고, 도전자의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것이다.
<p class="바탕글">선진국의 경우 물리 화학 생물 등 순수학문을 연구할 수 있는 안정된 사회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실패를 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안정감 속에서 진리 탐구 도전이 시작되고, 세계적인 연구업적이 탄생한다. 그것이 미국 일본 영국 독일 이스라엘 프랑스 러시아와 같은 `노벨상 강국`의 특징이다.
<p class="바탕글">필자도 박여울 씨와 비슷한 의견이다. 거기에 한마디 더 첨가를 한다면, 우리는 단순한 신뢰부족을 넘어, 내 의견과 조금이라도 다르다는 이유로 믿지 못하고 손가락질하는 음해 분위기가 자주 일어난다는 점이다.
<p class="바탕글">얼마 전 어느 유명 여배우의 자살사건서 보듯, 등 뒤에 숨어 총 쏘는 행위가 계속 일어난다면, "내가 노벨상에 도전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아마 단 한 사람도 한국에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p class="바탕글">격려의 박수를 쳐주는 사회문화가 아쉽다. 8.15광복절을 맞는 필자의 솔직한 견해다. 대신 일본은 우리에 비해 상대방의 장점이나 우월성을 인정해주는 분위기, 그래서 그가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내면 집단의 소영웅이나 나라를 대표하는 국민영웅 만들기에 익숙하다는 것이다.
<p class="바탕글">국민가수, 국민배우, 국민첫사랑과 같은 연예인스타에 대한 사랑만큼이나 국민기업인 국민학자 국민예술가에 대한 사랑을 보여준다면 한국에도 곧 노벨상 수상자가 나타날 것으로 확신한다.
<p class="바탕글" style="margin-left: 100pt">글_노규수 : 1963년 서울 출생. 법학박사. 2001년 (사)불법다단계추방운동본부 설립 사무총장. 2002년 시민단체 서민고통신문고 대표. 2012년 소셜네트워킹 BM발명특허. 2012년 대한민국 신지식인 대상. 2012년 홍익인간. 해피런㈜ 대표이사. 2013년 포춘코리아 선정 `2013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