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족 500만 시대, 한국 남녀 결혼 늦추는 이유?

입력 2015-08-16 18:00   수정 2015-08-1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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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 500만 시대, 한국 남녀 혼인율 역대 최저?(사진=SBS)


싱글족 500만 시대, 한국 남녀 혼인율 역대 최저?

싱글족 500만 시대로 접어 들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1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 1인 가구는 지난 2000년 226만 가구(전체가구 중 15.6%)에서 올해 506만 가구(전체 인구의 26.5%)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혼인율 역대 최저 소식도 전해졌다.

지난해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조혼인율)가 6.0건으로 1970년 이후 역대 최저로 나타났다. 이는 결혼 적령기 인구가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일부 젊은 층이 (경제적 이유로) 결혼을 늦추고 있다는 분석도 흘러 나온다.

그렇다면 `청년 달관세대`란 무엇일까. 달관세대는 일본의 `사토리 세대`를 옮긴 말로, 돈벌이나 출세에 관심 없는 20대를 가리키는 신조어다.

취업포털사이트 `잡코리아`는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 직장인 1150명을 대상으로 `달관세대에 대한 인식`에 대해 설문조사 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 중 58.6%가 `달관세대`라는 신조어를 들어봤다. 이중 85.6%가 달관세대에 `공감한다`, 14.4%는 `공감하지 못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대상자들이 `달관세대`에 공감한 이유는 `내가 그렇다, 나도 그럴 것 같다`는 의견이 28.9%로 가장 많았다. 특히 `취업이 어려우니 그렇게라도 소비를 줄여 생활하는 게 낫다`는 의견이 26.7%로 나타났다.

하지만 달관세대에 공감하지 못한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청년실업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피하려는 포장일 뿐`이라는 이유가 46.4%, `저렇게 생활할 수 있는 사람들은 부모님의 지원이 어느 정도 있어야 가능할 것`이라는 이유가 26.3%를 기록했다.

한편, 일본에서 탄생한 `사토리(さとり)세대`의 뜻이 우리 말로 어떤 뜻에 가장 가깝게 해석되느냐는 질문에 `절망, 체념`이 47.8%, `사회적 포기`가 35.0%로 부정적 해석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안분지족`(14.8%), `효율적`(2.4%) 같은 긍정적 해석도 눈길을 끌었다.

달관세대 외에도 청년세대를 지칭하는 신조어 중 가장 공감을 얻은 단어는 `삼포세대`(사회경제적 압박으로 3가지-연애ㆍ결혼ㆍ출산을 포기하는 세대)로 응답률 2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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