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 전문 브랜드, 바디·스킨케어 등 영역확장 나섰다

입력 2015-08-17 06:27   수정 2015-08-17 06:52



▲ 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 속 장면, 여주인공이 향기 목걸이를 제조하고 있다.(사진 SBS 화면캡처)

향 전문 브랜드들이 종합 화장품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기존 제품군인 향수, 홈 프래그런스 등을 넘어 향을 접목한 바디·헤어·스킨케어로 취급 제품을 확대하고 나선 것이다. 이와 함께 향수와 틴트의 올인원 제품부터 패션 용품으로 변신한 향수까지,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17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미국 향수 브랜드 데메테르는 지난해 바디케어 제품을 선보인 이후 지속적으로 품목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 브랜드가 현재 취급 중인 품목은 향수, 바디케어, 헤어케어, 홈 프래그런스, 치약, 메이크업 등 다양하다.

이 브랜드는 올해 한국 공식 수입유통사인 레베코를 통해 자체 TF팀을 구성, 아이디어 상품 출시에 공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티슈 타입 퍼퓸 데오드란트라는 독특한 컨셉의 신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국내 프레스티지 향 전문 브랜드 센틀리에 역시 화장품이라는 범위내에서 사업영역 확장을 계획 중이다. 이 브랜드가 현재 다루고 있는 품목은 향수, 홈 프래그런스, 바디케어다. 이외에 일명 향수목걸이로 불리는 `하트 쥬얼 퍼퓸`, 헤어와 섬유에도 사용 가능한 바디 퍼퓸 등을 선보이며 향수 매니아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 브랜드는 연내 향을 적용한 스킨케어 제품과 헤어케어 제품 출시도 계획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향에 대한 소비자 니즈는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 향을 접목한 다양한 화장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한국에 니치퍼퓸 붐을 일으킨 조 말론 런던은 최근 은은한 제라늄 향이 레이어링 된 바디 스크럽과 함께 샤워오일 3종을 출시했다. 이 브랜드는 현재 향수 외 바디케어, 헤어케어, 홈 컬렉션을 판매 중에 있다.

딥티크는 50년 향수 및 캔들 개발 노하우를 페이셜 케어 영역에 접목한 `아트 오브 스킨케어` 라인을 론칭, 국내 판매 중이다. 허브 약초 치료인 피토테라피에서 영감 받아 식물과 꽃에서 피부에 탁월한 효능을 가진 성분만 담은 화장품이라는 컨셉을 내세운다. 로즈 에센스 워터, 클렌징 밤, 클렌징 파우더, 클레이 마스크, 모이스춰라이저 등으로 구성돼 있다.

펜할리곤스는 그루밍 제품에 초점 맞추는 모습이다. 이 브랜드는 블렌하임부케, 앤디미온 라인을 통해 남성 쉐이빙 제품을 발매했으며, 배이욜리아 라인의 남성 스킨케어 제품도 판매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퍼퓸 샴푸와 캔들, 디퓨저 등 홈 프래그런스 제품이 유행한다는 건 향에 대한 고객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에 따라 향 전문 브랜드의 사업 영역 확대와 화장품 회사의 `향` 마케팅 트렌드는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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