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우리나라 돈이 해외에서 달러와 같이 자유롭게 사용될 수 있도록 국제화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경제규모에 맞는 국격과 원화 위상 제고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우려되는 사항도 있습니다.
유은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해외에서 자유롭게 사용되는 달러나 엔화와 같이 원화의 국제화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해외 거래에서 원화를 지불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고 해외에서 원화로 국내 주식과 채권을 사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기획재정부는 우리나라 경제규모에 맞는 원화의 위상 제고와 금융개혁을 위해 해외에서도 원화로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이르면 이달 말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논의한다는 방침입니다.
해외 원화거래 허용은 기재부가 외국환 관련 규정만 바꾸면 되기 때문에 올해 안에 규정 개정을 통해 내년부터 시행하는 것도 가능한 상황입니다.
이렇게 원화가 국제화되면 원화위상 제고로 국격이 높아지고 국내외 기업들에게 거래편의성을 제공하는 한편 원화 예금과 이자, 수수료 사업이 가능해 국내 금융산업의 해외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원화가 국제 환투기의 대상이 될 경우 우리 외환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고 특히 우리 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 환위험이 갱기면 정부가 관리할 수 없는 외환위기가 발생할 우려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 경제성장과 안정성 여부에 따라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는 원화 국제화가 최종적으로 어떻게 결론날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유은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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