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왕궁에서 하룻밤?··베르사유,재정난에 호텔로 개방

입력 2015-08-17 10:31  

프랑스 혁명 이전, 화려한 왕실 부(富)의 상징인 베르사유궁전이 정부 지원 축소 탓에

일부 부속 저택들을 호텔로 개방하기로 함에 따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베르사유궁은 메인 궁전에서 90m 가량 떨어진

17세기 저택 3채를 호텔로 운영하기로 하고, 민간업체들을 대상으로 사업자 공모에 나섰다는 것.

베르사유궁에 대한 정부 지원금이 지난해 4,740만 유로(약 622억원)에서 올해 4,050만 유로(531억원)로 삭감되자

호텔 운영 수익으로 부족분을 채우기 위한 궁여지책이라고 한다.

가칭 `호텔 오랑주리`인 이 호텔의 일부 객실에서는 궁 내부 오랑주리 미술관이 한 눈에 보이는데

숙박객들은 궁전 내에서 샴페인을 마시고, 왕실 정원을 산책할 수도 있게 된다.

베르사유궁 대변인은 "세상에 이러한 호텔은 없을 것"이라며 "이곳은 프랑스 역사의 상징이자

문화적 랜드마크로, 진정한 왕실 체험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호텔로 개방되는 건물은 혁명 전까지 금융감사원장이 소유하던 저택으로, 이후 장교들의 미사 장소로 쓰이다 7년간 사용되지 않아

지금은 거의 폐허로 남아있는 상태라고 한다.

이를 복원해 호텔로 개조하는 데에는 185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사업자로 선정되면 60년간 호텔 운영권이 주어지며, 수익의 일부를 궁전에 지급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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