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한·일 롯데 `원톱체제`가 공식화됐습니다.
일본롯데홀딩스 주총 `완승`으로, `원 롯데, 원 리더`로서의 신 회장의 그룹 지배력은 더욱 공고화될 전망입니다.
경영권 분쟁의 무게추도 신 회장쪽으로 급속히 기울었다는게 지배적인 분석입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번 주총의 최대 관심 포인트는 신 회장이 제안한 안건에 대해 주주들이 얼마나 지지할지 여부였습니다.
신 회장의 우호 내지는 지지세력의 규모를 가늠하는 자리였는데, 결과는 신 회장의 `완승`으로 끝났습니다.
두 개 안건 모두 절대 다수에 가까운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측이 안건 통과 저지 등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특별한 액션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원 롯데, 원 리더`로서의 신 회장의 행보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우선, 순환출자 구조 해소와 호텔롯데의 기업공개 작업에 대한 가시적인 움직임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 경영투명성 강화를 위한 지배구조개선 태스크포스팀(TFT)과 기업문화 개선위원회 등은 조만간 발족돼 위원 면면이 꾸려질 전망입니다.
또, 한국과 일본 롯데의 시너지와 경영성과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경영행보도 예상됩니다.
신 회장은 롯데홀딩스 주총 직후 발표문을 통해 "한·일 양국 롯데가 각각의 경영성과를 높이는 한편, 시너지를 발휘해 세계시장에서 롯데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주총 `승리`로 경영권 분쟁의 무게추도 신 회장쪽으로 급속히 기울었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신 전 부회장측이 신 회장의 롯데홀딩스, `L투자회사` 대표이사에 오르는 과정 등을 문제 삼아 법적 소송을 진행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일본롯데홀딩스 이사 해임을 위한 별도 주총 소집 요구 등도 지켜볼 대목입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주총 결과는 신 회장에 대한 신임 여부에 대한 문제로, `원 롯데, 원 리더`로서의 그룹 지배력 확대와 동시에 앞으로 신 회장의 적극적인 경영행보가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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