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 폭행 혐의’ 정운택 “피해자, 언론 제보로 협박하며 거액 요구”(사진=KBS2 드라마 `포세이돈` 방송화면 캡처)
배우 정운택이 대리기사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정운택 측이 피해자 쪽에서 연예인인 점을 악용,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17일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정운택은 지난달 31일 밤 논현동 교보사거리 앞에서 A씨에게 전치 2주 상해를 입힌 혐의로 피소됐다.
그러나 경찰은 인근 CCTV와 현장 시민이 제보한 휴대폰 동영상 등을 조사한 결과, 정운택의 직접적인 폭행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경찰은 해당 사건을 상해 혐의가 아닌, 단순 폭행 혐의로 죄를 낮춰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와 관련해 정운택 측은 “술자리를 마치고 귀가를 위해 택시를 잡고 있었는데 승차 거부가 심했다. 30~40여 분간 택시가 잡히지 않아 화가 나 있는 상태에서 인근에 몰려 대기 중인 대리기사 여러 명이 ‘대가리 X’(영화 ‘두사부일체’ 속 정운택의 캐릭터)라고 약을 올리며 무단 촬영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성을 잃고 흥분했던 점은 인정한다. 그러나 폭행은 없었다. ‘촬영하지 말라’는 실랑이가 오가면서 언성이 높아지고 몸싸움 정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운택 측은 “피해자를 찾아 사과하고 합의의 뜻을 전하려 했다”며 “죗값은 달게 받겠지만 피해자 분이 마음의 상처를 입은 데 대해 용서를 구하고 응당 보상하려 했다. 그러나 A씨는 그가 연예인인 점을 악용해 언론 제보를 무기삼아 무리하게 큰 금액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운택은 2001년 영화 ‘친구’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렸다. 이후 ‘두사부일체’ ‘뚫어야 산다’ ‘보스 상륙 작전’ ‘유감스러운 도시’ 등 다수 영화와 드라마 ‘로비스트’ ‘포세인돈’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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