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軍 사상 첫 '레인저 스쿨' 여성 수료자 2명 탄생··육사 출신 장교

입력 2015-08-18 14:35  

최악의 조건에서도 굴하지 않는 정신력·체력 배양과 소부대 전술 습득을 위한 최고의 군사 훈련과정으로 일컬어지는

미국 육군의 레인저 스쿨(Ranger School)을 여성이 처음으로 이수,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존 맥휴 미 육군장관은 17일(현지시각) 육사 출신으로 레인저 스쿨에 지원했던 두 명의 여성 장교가

61일간의 과정을 처음으로 이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950년 문을 연 레인저 스쿨 사상 여군 수료생은 이번이 처음으로

맥휴 장관은 "이번 레인저 코스는 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병사가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치하했다.

이번에 수료한 두 여군은 각각 대위와 중위로 알려졌을 뿐 정확한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지난 4월 첫 혼성 교육기수로 입교해 3단계의 어려운 과정을 거쳐 오는 21일 영예의 레인저 견장을 착용하는 첫 여군이 됐다.

레인저 스쿨은 오는 2016년까지 특수부대를 포함한 모든 전투병과를 여군들에게도 개방하라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난 2013년 지시에 따라 올해 처음 여군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첫 혼성기수 입교 시에는 최종 수료자인 두 장교를 포함해 모두 19명의 여군이 자원했으나,

혹독한 훈련을 견디지 못해 17명은 중도에 자진 퇴교했다고 한다.

최종 수료자 두 사람도 중도에 한 번씩 탈락했으나, 한 과정에 세 번까지 지원할 수 있다는 원칙에 따라 재도전해 수료의 영예를 거머쥐게 됐다.

레인저 스쿨은 기초 체력과 소부대 전술 등을 이수하는 1단계, 산악훈련이 중심인 2단계, 악어와 독사 등이 우글거리는

최악의 환경에서 생존과 도피 등을 배우는 3단계로 기수별 평균 입교자는 300명이고 수료율은 50%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레인저 스쿨을 수료했다고 해서 두 장교가 실제 레인저 부대인 제75 레인저연대에 배속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특전단(그린베레)과 함께 미 육군 특수전사령부(ASOC)를 구성하는 양대 핵심 전투부대로

공항 기습 점거, 특수정찰(SR) 등 `해결사` 역할을 하는 제75 레인저연대에서 근무할 수 있는

신체. 정신적 요건을 두 여성 수료자가 충족할 수 있을지 아직 아무런 반응이 없기 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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