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기습'에 美 금리인상 '위협'까지

입력 2015-08-18 17:14   수정 2015-08-18 17:18



<앵커>

중국발 위안화 사태가 잠잠해지더니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까지 부각되면서 환율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1달러에 1,200원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발 `널뛰기` 장세에서 변동성이 커진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상승 마감했습니다.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달러당 1.9원 오른 1,185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주 중국발 변수로 큰폭의 등락을 보이던 환율은 최근 5거래일 사이에 가장 작은 변동폭을 보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중국 인민은행이 갑작스러운 위안화 절하에 나선 사흘간 11일 15.9원, 12일 11.7원 급등했고 13일에는 16.8원 급락했습니다.

중국발 이슈가 잠잠하진 어제는 미국의 9월 금리 인상 경계감에 글로벌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다시 9.1원 올랐습니다.

9월 금리인상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한 주 사이로 외환시장이 대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우리 금융시장이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4월 연중 저점인 1,068.6원에서 오늘 종가 기준으로 10% 넘게 상승했습니다.

최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환율 급등에 외국인들이 8거래일 연속으로 강한 매도세를 이어가면서 자금이탈 불안감이 확대됐습니다.

특히 중국이 위안화 절하에 나선 11일 이후 4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9,000억 원 이상을 투매했습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20일 발표될 FOMC 의사록이 매파적으로 해석될 경우 원·달러 환율은 1,200원선으로 훌쩍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달러 강세 압력이 더욱 커질 상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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