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 5개월…'아직은 미완성'

입력 2015-08-19 16:31   수정 2015-08-19 16:34


<앵커>
출범한 지 5개월이 된 `카카오택시`

하루 평균 이용자 수만 24만 명에 이를 만큼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간편한 서비스 방식이 오히려 불편한 상황을 만드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박상률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오프닝> 박상률 기자
"카카오택시의 가장 큰 강점은 역시 간편하게 택시를 부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정확한 위치를 제공한다는 겁니다.

제가 서울 시내의 한 아파트에서 여의도까지 가는 택시를 직접 불러보도록 하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아파트의 동 위치까지 정확하게 나타납니다.

택시가 곧 도착한다는 알림이 왔고, 택시에 탑승하러 내려가겠습니다.

따로 전화 통화를 하지 않아도 동 바로 앞까지 택시가 정확하게 도착해 있네요"

카카오택시는 사람들의 택시를 `잡는 습관`을 `부르는 습관`으로 바꾸고 있지만,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나옵니다.

<인터뷰> 양병조 / 택시기사
"불러놓고 어렵게 찾아가면 취소하는 승객들이 많이 늘었다. 쉽게 부르다보니 기다리다가 그냥 다른 택시타고..허탕치는 경우가 가끔 발생한다"

<스탠딩> 박상률 기자
"앞서 보신 것처럼 클릭 한 번 만으로 택시를 부를 수 있다 보니, 그만큼 쉽게 취소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결국 기사와 승객간의 불편한 상황도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승차거부가 빈번한 서울의 일부 지역은 기사가 승객의 호출을 일방적으로 취소해 곤란을 겪는 일도 많습니다.

승객의 호출을 수락한 뒤에도 여전히 다른 승객의 호출 확인이 들어오기 때문에 기사가 승객을 가려서 받는 겁니다.
(서울시내 택시 민원 사례 : 2015년 1분기 3608건 2015년 2분기 4139건 14.7%↑)

다음카카오가 거금을 들여 인수한 네비게이션 제공업체 `김기사`도 말썽입니다.

<인터뷰> 양병조 택시기사
"김기사가 가끔 먹통이 된다. 자꾸 돌아가거나 일일이 네비게이션에 목적지 찍어서 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특히 김기사를 사용한 이후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해 휴대폰 요금 폭탄을 맞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승객과 기사의 불평보다도 다음카카오가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역시 수익을 어떻게 낼 지에 대한 고민입니다.

현실적으로 수익창출을 위해서는 카카오택시 어플에 광고를 붙이는 것이 가장 유력합니다.

하지만 간편함을 무기로 한 카카오택시에 광고가 붙는 순간, 이용자들은 사용이 번거로워질 수 있어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클로징> 박상률 기자
"카카오택시가 출범한 이후 승객이 편리해 진 것은 물론이고, 택시 기사들의 수입 또한 실제로 꽤 늘었다고 합니다.

카카오택시가 다음카카오의 진짜 효자노릇을 언제쯤 하게 될 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상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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