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의 승인절차가 마무리 되면서 KEB하나은행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자산 290조원의 메머드 은행이 탄생하면서 은행권의 지각 변동 또한 불가피해졌습니다. 박시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90조원 국내 최대규모의 은행 탄생이 눈 앞에 다가왔습니다.
국내에 새로운 대형은행이 탄생하는 것은 지난 2006년 신한은행과 조흥은행 통합 이후 9년 만입니다.
6월 말 기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총자산은 각각 171조원과 114조원.
국민은행(277조원)과 우리은행(272조원), 신한은행(259조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지만 두 은행이 합병되면 총 자산은 290조원에 이릅니다.
국내 지점 수는 945개로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이어 세번째로 많은 지점 수를 확보하게 됩니다. 직원수도 1만6,000명에 달하게 됩니다.
통합은행의 강점 가운데 하나는 최대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국내은행 중 가장 많은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외환은행과 합치게 되면서 24개국 127개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게 됩니다.
하나금융은 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2025년까지 글로벌 40위 은행에 진입한다는 계획입니다.
규모 면에서 단숨에 국내 리딩뱅크로 도약하게 되면 기존의 신한,국민,우리은행 등 `빅3` 중심의 국내 은행권에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집니다.
다만 저금리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가운데 IT기술의 발달로 업종간 장벽이 무너면서 과거처럼 `규모의 경제`만을 앞세울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구경회 현대증권 팀장
"합병 자체가 크게 이익을 늘려줄 수는 없습니다. 긍정적이라면 주가가 많이 튀었겠죠. 자회사간에 시너지를 발휘해서 수익창출을 해야한다.."
통합은행이 규모에 걸맞는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선 물리적 통합과 함께 화학적 결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한편 경영환경 변화에 발맞춰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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