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프리미엄' 이끌 국가 브랜드 만든다...K팝 공연장 등 문화영토 확장

입력 2015-08-19 14:34  

서울 종로구 경복궁 옆 대한항공 소유인 미국대사관 숙소 부지에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허브 공간 ‘K-익스피리언스(K-Experience)’가 2017년까지 들어선다. 올림픽공원 내 1만5000석 규모 K팝 공연장에서는 한류 아이돌 그룹의 공연을 즐길 수 있게 된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정 2기, 문화 융성 방향과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방향은 문화를 통한 `코리아 프리미엄` 창출, 전통문화의 재발견과 새로운 가치 창출, 문화 창조 융합벨트의 산업화, 국민 생활 속 문화 확산으로 잡았다.

눈길을 끄는 것은 문화창조융합벨트 조성을 위한 구체적 방안. 문체부는 대한항공 소유인 서울 종로구 송현동 옛 주한 미국대사관 직원 숙소 터에 한국 문화 체험공간인 ‘케이―익스피리언스(K-Experience)’를 건립하기로 했다.

소유주인 대한항공이 비용을 부담하고 주관해 정부와 협의를 거쳐 만들어질 복합문화센트는 3만6000㎡ 전체 용지에 지하 3층, 지상 4~5층 규모로 짓게 된다. 인근 경복궁과 북촌한옥마을, 광화문과 인사동 각 지구를 잇는 허브를 추구하며 미디어 파사드 등 첨단기술을 가미한 광장과 미술관, 예술공연 관람 공간, 고급 레스토랑과 카페, 장인들 공방과 전통문화 체험장, 주변 지구를 연결하는 구름다리 등을 설치한다.

대한항공 측은 "미국 LA LIVE, 중국 상하이 신톈디, 일본 도쿄 롯폰기힐스 등과 같이 다양한 문화와 식음료, 쇼핑 등이 결합되고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짓겠다는 구상"이라고 밝혔다.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은 2017년까지 1만5000석 규모 야외무대 형태인 아레나형 K팝 공연장으로 리모델링한다. 복합문화센터와 K팝 공연장은 문화 융성 기조에 기반이 되는 `문화창조융합벨트`에 새롭게 추가된 사업이며 앞으로 문화창조융합벨트 주요 거점으로 활용된다.

문체부는 전통문화의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올해 말까지 국가브랜드 ‘참 대한민국(True Korea)’을 개발하고 온돌, 구들장, 황토방 등 친환경 건축기술의 현대화 사업과 야생화 종자 개발 등 전통 꽃산업 육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를 통한 국가 브랜드 가치와 이미지를 높이는 작업도 가속화한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건립과 함께 올해 28곳인 재외문화원을 2017년까지 33곳으로 확대하고 뉴욕과 파리에는 문화원과 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영화진흥위원회 등 유관기관을 집적한 `코리아센터`를 건립한다.

한류(韓流)의 전파를 돕는 `문화영토 확장`에도 나선다. 기업의 독자 진출이 어려운 남미·중동·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의 활동을 지원하고, 동남아 등 성숙한 시장에선 한류를 소비재 수출과 연계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이 지닌 세계기록유산의 세계화, 한문으로 쓰인 한국 고전 작품을 우리말로 풀어쓰고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사업도 확대한다. 재외문화원에 `아리랑 홍보관`을 설치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킬러 콘텐츠`를 만드는 작업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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