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근개파열, 수술 없이 어깨통증 치료하는 프롤로테라피

입력 2015-08-19 17:02  


배달업에 종사하고 있는 박 모씨(52)는 몇 년 전부터 앓아온 어깨 통증이 심해져 최근에는 마음대로 팔을 움직이지 못할 정도였다. `오십견`을 의심한 박 씨는 이후 물리치료를 꾸준히 받았지만 통증은 계속됐다.

결국 병원을 찾은 박 씨는 진단 결과 오십견이 아닌 `회전근개파열`이라는 병명을 듣게 되었다. 실제로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통증이라는 주된 증상이 유사한 탓에 환자들이 혼동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네 개의 힘줄, 즉 회전근개가 변성 되고 파열되는 증상을 말한다. 주로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많이 발병하지만, 최근에는 어깨에 무리가 가는 운동도 원인이 되고 있다.

회전개파열은 오십견과 더불어 빈번하게 나타나는 어깨질환인데, 증상이 심해질 경우 심한 통증을 동반하여 어깨를 마음대로 움직이는 것이 어려워진다. 심지어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어깨 관절염으로도 이어지기도 한다.
부산 세바른병원 이영욱 원장은 "다른 관절질환과 마찬가지로 회전근개는 일단 손상되면 자연적인 치료는 어렵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치료 없이 방치하면 점점 파열의 정도가 심각해져 아예 힘줄이 끊어질 수 있으므로 어깨 통증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프롤로테라피로 파열 부위 재생유도... 심각하지 않다면 칼 대지 않고도 치료 가능해

회전근개파열으로 진단을 받았다 하더라도 파열의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비수술 치료를 통해 손상을 가볍게 치료할 수 있다. 과거에는 파열된 회전근개를 수술적 방법으로 봉합하는 치료가 주로 진행됐지만 최근에는 프롤로테라피로 손상 부위를 되살리는 추세다.

프롤로테라피는 초음파 기기를 통해 통증이 있는 부위를 확인한 다음, 조직 재생을 돕는 고농도의 포도당을 주입해 손상된 인대나 힘줄을 재생시키는 비수술 치료법이다. 즉, 우리 몸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치유능력을 자극하여 조직이 자연스럽게 회복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부산 세바른병원 이영욱 원장은 "프롤로테라피는 간단한 주사 치료이므로 피부를 절개하거나 마취하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고, 치료에 소요되는 시간도 10~15분에 불과하므로 치료 후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또한 초음파 유도 하에 시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정확한 부위에 치료할 수 있어 효과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회전근개파열 예방은? 무리한 어깨 사용은 금물

회전근개파열은 치료에 앞선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회전근개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나이에 맞도록 운동량을 조절하고, 갑자기 어깨를 위로 들어올리거나 던지는 포즈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꾸준히 어깨 운동을 해줘 근력을 향상시키는 것도 병행되어야 한다. 장시간 움직임이 제한될 때는 중간 중간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관절과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시켜주는 것을 습관화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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