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마켓 시선
출연 : 유동원 투자칼럼니스트
미국에서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2% 미만으로 하락할 것이고, 중국 성장률이 크게 하락하면서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신흥국 위기로 번질 것을 예상하며 글로벌 경기침체 발생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위안화 절하로 인해 이러한 논리들이 다시 제기되면서 중국증시가 금주 큰 조정을 보이며 우려가 일시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위안화 평가절하 현상이 과거 IMF구제금융을 받았던 국내의 환경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있지만 그것은 과하다.
왜냐하면 중국은 통화정책의 여유가 많고, 부채는 대부분 국내부채이다. 또한 총 부채비율은 상대적으로 미국보다 낮은 수준이며, 예대율은 70% 미만으로 나타났고, 외화부채가 단기부채가 아니라는 점이다. 단기적인 시각으로 향후 1~2년은 중국경기 회복이 성공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원자재 가격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고, 신흥국은 자금유출이 발생하고 있지만 중국경기가 회복세를 보여준다면 반대되는 현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다.
4/4분기 이전까지는 미국 금리인상 우려와 경제지표 반전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변동성유지를 감안해야 하고, A-50지수 선물을 이용한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 경기지표 회복세가 나타나면 상해종합지수도 적정가격을 돌파하는 수준으로 마감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또한, 상해종합과 가장 많은 비교가 되는 것이 코스닥 시장이다. 상해종합이 조정을 받으면 코스닥도 조정 받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변동성장세에서 실적장세로 전환되어 상승세가 나타난다면 코스닥도 상승전환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다.
중국의 경기부양 조치가 원화 약세와 맞물려 국내 수출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부정적 의견과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중국이 자국수출제품의 가격경쟁을 위해 위안화 절하를 단행했기 때문에 국내의 가격 경쟁력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는 우려는 시장을 흔들고 있다. 하지만 환율측면에서는 위안화가 지난 3년간 달러 대비 아래위로 약 5% 이동하였고, 달러는 약 20% 절상되었다.
원화 환율은 위안화 대비 지난 1년간 10% 절하, 달러 대비 15% 이상 절하 되었다. 전체적으로 국내수출이 위기라고 판단할 수 없는 것이다. 지난 1년간의 환율 움직임을 보면 국내수출은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과 품질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가장 어려웠던 엔화 대비 환율 움직임은 국내수출이 최악을 지나가고 있는 시기라고 판단된다.
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506곳의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7%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7.3% 상승했고, 순이익은 1.4% 감소했다. 특히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9.2%, 11.8%의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금융업 상장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36.3%, 순이익은 42.4% 증가했다. 증권업은 영업이익이 314%, 순이익은 480% 급등했다. 분석해보면 수출 증가율이 금액단위로 크게 하락한 요인은 단가의 영향이 크다고 판단한다. 영업이익의 7.3% 증가는 경제 성장률 보다 훨씬 높아지고 있다. 영업마진이 유가하락에 의해 확대되고 유가하락이 반영된 4/4분기가 되면 단가요인도 사라지기 때문에 실적이 계속적으로 증가하여 두 자릿수 증가율이 나타날 수 있다.
시장의 방향을 판단할 때는 이익모멘텀이 중요하다. 현재 매출증가율은 마이너스이지만 시총/매출 측면에서는 국내는 전세계 OECD 국가 중 저평가되어있기 때문에 영업이익 증가율이 상반기에 증가했고 하반기에도 두 자릿수로 증가한다는 예측은 하반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한다.
원화 환율이 지속적으로 절하되는 상황에서 올해 상반기까지는 수출 관련주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아왔지만 실적 상승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수출종목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대형주는 올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실적은 상승세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금융업은 지속적으로 실적이 긍정적이고, 상당 부분 실적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주장도 있기 때문에 금융업종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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