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9월 위기설, 최대 변수는 '중국'

입력 2015-08-2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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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 집중 진단
출연 : 허재환 KDB대우증권 연구위원,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위원

금리인상 예상 시기
9월 상에 대한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강력한 신호는 없었지만 이전보다 확률이 하락한 것은 인정한다. 언론에서는 다가가고 있지만 충족하지 않았다는 주장인데 원문을 보면 반대이다. 충족하지 않았지만 다가가고 있다는 것에 초점이 있다. 이번 FOMC의사록 내용을 보면 준비중으로 표현한 것이 맞다. 인프라 및 소득에 대한 걱정은 남아있지만 유가하락에 따른 물가하락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의사록 이전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를 확인해보면 연준의 목표에는 못 미치지만 다가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인상에 대한 가능성이 사라졌다는 판단은 어렵다.

환율 흐름의 특징부분
금리인상의 기대확률이 낮아졌다고 반응하며 달러가 하락했지만 시장은 9월 인상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최근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관계자들은 금리인상을 시급히 단행하는 것이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연준도 통화정책 정상화 측면에서 9월 인상을 단행하는 것이 안심되지 않을까 생각되고 그러한 부분을 반영했을 때 달러는 지속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

중국정부의 행보와 상해종합지수 급락세 해석
중국정책에 대한 신뢰감은 이전보다 하락했다. 작년 11월 중국이 금리를 세 차례 인하했고, 일대일로 등 여러 가지 정책을 통해 불균형을 해소하면서 강한 중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청사진을 보여줬었다. 하지만 경제지표를 보면 개선여부가 전혀 없고 오히려 지표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2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7%를 기록하며 목표치 보다 하락하지 않았지만 다른 실물지표의 반응이 긍정적이지 않아 정부가 제시하는 숫자들에 대한 신뢰마저도 약해지고 있다. 주식시장도 주가가 급등한 이후 급락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정책을 추진하였지만 비시장적인 조치가 많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은 큰 그림에서 이탈하지 않지만 세부적인 전략에 있어서는 시장의 눈높이를 못 맞추고 있다는 우려들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정부에 대한 신뢰도 약화 이유
정책이행 과정에서 여러 가지 마찰이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IMF는 어제 SDR 바스켓통화를 내년9월까지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위안화는 안정적으로 유지 되어 중국은 시간을 절약했다. 이번 정책이 위안화 약세를 유도하기 위함도 있지만 IMF가 평가했듯이 시장환율제도를 이행하는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속에서 작년 하반기 이후 대다수의 통화가 약세 흐름을 보였지만 위안화는 고정되어 왔다는 것을 반영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은 과거 환율방향성을 선회하면 꽤 오랜 기간을 유지한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5~10%의 절하목표를 가지고 완만하게 절하흐름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원화 절하 추가여부
원/달러 환율은 위안화 배팅을 원화로 대신하는 흐름이 있었다. 현재 원화역외 위안화 시장이 여러 나라에 오픈 되어있어 흐름을 제한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위안화 약세, 아시아통화약세로 반응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경기의 부진함을 반영하면서 아시아통화약세를 이끌었다. 6월 국내 수출부진을 탈피하기 위해 원화약세를 유도하는 전략을 역외가 감지하면서 원화는 더욱 더 약세 흐름을 보였다. 환율이 상승하려던 차에 이러한 상황 겹치면서 더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국내 외환당국은 원화의 약세를 원하지만 유도를 막고 있는 상황이다. 원하가 큰 폭등을 하게 되면 외부에서는 국내에 불안요인이 있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 만약 다른 통화도 약세흐름을 보인다면 정부는 계속 위를 열어주는 흐름이 나타날 것을 예상한다.

향후 중국 정부 행보
위, 아래 모두 갇혀있는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년 동안 중국에서 신규계좌수의 80%가 상해종합주가지수 기준으로 3,400선 이상에서 유입되었다. 3,400선이 깨지는 것을 중국정부는 막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도 할 것이다. 문제는 주가가 바닥이라고 해도 주식시장 입장에서는 오프사이드가 오픈되어야 하는데 최근 중국의 여러 가지 시장안전조치를 보면 증권사가 상해종합주가지수 4,500선 이상 매도를 못하게 막았다. 이렇다 보니 시장은 바닥을 찾았지만 주가가 4,000선에 진입할수록 강력한 매도압력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 현재 시장은 3,500~4,000선 사이에서 치열한 공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당분간은 중국정부 행보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추가 절하시 외환시장 영향은?
정책이 변하는 과정에서 혼란은 용인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월10일 기준으로 상승한 6.5위안 이상으로는 용납할 의사가 없다고 볼 수 있다. 6.5위안을 상단으로 변동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위험자산 회피 현상의 강화 여부
9월 기점으로 다소 진정국면에 접어들것으로 예상한다. FOMC를 둘러싼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9월 이후로 명쾌해질 수 있다. 시진핑 주석이 9월 방미 예정이기 때문에 현재 벌어지고 있는 혼란에 대해서 합의할 가능성에 기대하고 있다. 중국의 정책이 변하는 것에 대한 시장의 혼란이 최근 불거졌지만 중국정부의 의도와 시장의 방향성이 보이게 되면 진정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등현상이 나타나더라도 이전의 주가고점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달러강세 및 위안화 절하로 말미암아 대다수의 통화는 저금리 통화를 차입하여 캐리 트레이드가 형성되어 금융위기 이후에 이머징 국가의 해외차입이 굉장히 많이 늘어났다.

금리 인상시 여파
당분간 상승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9월 FOMC전까지 달러는 하락세가 나타나지 않고 중국의 불안한 상황도 쉽게 진정되기 어려워 보인다. 계절적으로 7~8월은 공급압력이 약해지는 시기로 환율의 지지력에 영향을 주는 측면이다. 관건은 9월 이후가 될 것이다. 금리상승을 단행하고 하고 추가적인 인하시사 여부가 중요하다. 중국의 지표율이 상승여부도 중요한 부분이다. 최근 중국의 주택지표는 상승세를 나타냈고 이로 인해 부양책이 효과를 보이며 지표가 조금씩 상승한다면 증시와 환율도 안정세를 보일 수 있다.

대응전략
금융위기 이후 해외차입은 미국이 제로금리 실행하며 달러차익이 많았지만 2012년 엔화, 작년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캐리 트레이드의 주된 핵심이었다. 하지만 엔화 및 유로화가 달러대비 상승세를 나타내며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을 보여주고 있다. 유로환율과 엔/달러 환율의 흐름이 당분간이 위험자산의 흐름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원자재가격도 마찬가지이다. 유가가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 시장에 양분 되어있다. 공급과잉으로 20% 가량 추가적인 하락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40%초반부터 다시 바닥을 찾을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됐다. 유가의 40불대 지지여부가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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