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준전시 상태 선포...北 비상회의 소집

입력 2015-08-21 16:51  

김정은, 준전시 상태 선포...北 비상회의 소집 김정은과 北 당국이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김정은이 21일 오후 5시부터 준전시상태를 선포하겠다고 전했다. 김정은이 행동을 개시한 가운데 최근 우리 군이 재개한 대북방송 내용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은 20일 남한에 대한 포탄 도발 사실을 부인하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20일 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에서 "21일 오후 5시부터 조선민민군 전선대연합부대들이 불의작전 진입이 가능한 완전무장한 전시상태로 이전한다"며 "전선지대에 준 전시상태를 선포하라"고 명령을 하달했다. 앞서 북한군은 지난 20일 포격 도발 직후 우리 군에 48시간 내 대북 확성기 방송시설을 철거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남한 측이 불응할 경우 `군사적 행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대북방송은 지난 2004년 남북한 합의로 전면 중단됐지만,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이 발생했던 부대에서 대북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바 있다. 대북확성기는 출력을 최대로 높이면 야갼에는 약 24km, 주간에는 약 10여km 거리에서 방송내용을 들을 수 있다. 확성기 방송은 북한군의 사기를 심하게 떨어뜨려 결국 체제를 흔드는 위협이 된다는 것이 군 당국의 분석이다. 대북방송에는 군부 인물 처형 등 북한 정권의 치부를 드러내는 소식까지 포함 돼 있으며, 우리나라의 발전상과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우월성도 함께 전달된다. 외부 소식을 접할 수 없는 최전방 북한 병사들은 대북 방송에 동요할 수밖에 없다. 한편, 우리 군은 북한군의 포격 도발에 대응해 전군에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발령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은 당초 예정했던 지방 방문 등의 외부일정을 취소하고 청와대에서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 도발에 따른 우리 군의 대비태세 등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북한군이 추가 도발에 나설 경우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준비 태세를 갖췄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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