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로 등 패션社 화장품 브랜드, 중간 성과 '맑음'

입력 2015-08-21 17:02  



`제2의 입생로랑 뷰티`를 꿈꾸며 새롭게 화장품 시장에 진입한 패션회사들이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패션 사업을 통해 키운 영업력을 발휘해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트렌디한 제품과 적절한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명을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21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시에로코스메틱은 한국인의 피부 톤에 잘 어울리는 트렌디한 뷰티 제품을 발빠르게 출시하며 색조 브랜드들 사이에서 입지를 단단히 다지고 있다.

특히 `라쁘라 셀로시아 레드`의 경우 공식 온라인몰에서 한 차례 일시 품절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고. 나인뮤지스 멤버 민하가 사용하는 립스틱으로 알려짐과 동시에 발색력, 지속력 등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단기간 내 베스트 셀링 아이템으로 자리매김 했다는 게 브랜드 측 설명이다.

긍정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매장 확대에도 속도를 붙이고 있다. 6월 론칭 이후 현재까지 롯데백화점 5개점과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매장을 오픈했으며, 이달 중 롯데백화점 3개점과 AK백화점 및 현대백화점 등 입점을 추가로 앞두고 있다.

브랜드 관계자는 "시에로 코스메틱은 이탈리아 메이크업 아티스트 출신 패션 디렉터인 김성민 대표의 디렉팅 아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트렌디하면서도 우수한 품질의 뷰티 제품을 발빠르게 출시한 점이 고객들의 니즈와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스타일난다의 메이크업 브랜드 3CE(쓰리씨이)는 합리적인 가격의 우수한 제품을 통해 한국에서의 판매처를 넓히는 한편,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쓰리씨이는 올 1~8월에만 롯데면세점 본점, 월드타워점, 제주점, 코엑스점 등 4개 면세점과 롯데백화점 분당점, 울산점, 현대백화점 판교점 등 3개 백화점에 입점하는 성과를 냈다. 오는 28일에는 현대백화점 신촌점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해외 시장의 경우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태국에 진출해 있으며 오는 10월 세포라 입점을 통해 말레이시아 시장에 새롭게 진출할 계획이다.

브랜드 관계자는 "쓰리씨이는 모던한 컬러의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세련된 감각의 트렌디한 메이크업을 제안한다"며 "합리적인 가격에 우수한 제품력이 쓰리씨이의 가장 큰 인기요인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바리에디션(구 바가지머리)의 화장품 브랜드 그라운드플랜은 서울 가로수길에 오픈한 플래그십 스토어에 이어 오는 23일 광주 본점(동구 불로동)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다. 같은 날 오픈하는 카페 바리에 부산 금호점에도 숍인숍으로 제품을 입점시킬 계획이다.

해외 사업의 경우 아직 공식적으로 진출한 국가는 없지만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라운드플랜 관계자는 "입소문을 듣고 해외 구매를 하거나 한국 방문시 대량 구매하는 중국, 일본 고객들이 많은 편"이라며 "최근 홍콩, 일본, 중국, 미국 등으로 부터 연이어 사업 제안이 들어오고 있는 만큼 곧 해외 진출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로만손이 전개하는 제이에스티나 레드는 최근 서울 명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영플라자에 첫 공식 매장을 오픈했다. 올 2월 출사표를 던진 LAP COS는 `숍인숍` 개념으로 매장을 확대, 소비자 접점을 넓혀 나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패션에서 시작한 화장품 브랜드의 경우 영업력과 자본력, 마케팅력이 있는 만큼 다른 신생 브랜드와 비교할 수 없는 우위가 있다"며 "내년이 되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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