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검은말벌 전국확산 '비상'…쏘였을 때 응급처치법은?

입력 2015-08-23 11:02  


(사진:SBS 뉴스보도 화면 캡쳐)


말벌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방법

중국 남부와 동남아시아 등 아열대 지역에서 건너온 `등검은 말벌`이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어 비상이다.

23일 경북대학교 최문보 박사 연구팀 등 학계에 따르면 등검은 말벌(학명:Vespa velutina nigrithorax)이 최근 영남은 물론, 포천과 동두천 등 경기북부지역과 강원도 일대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최문보 박사의 외래종 말벌 연구팀 연구결과에 따르면 영남지역 도심에서 나타나는 대형 말벌 중 60∼90%가 등검은 말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등검은 말벌은 도심에서는 쉽게 둥지를 틀지 못하는 토종 대형 말벌보다 적응력이 뛰어나며 한번 벌집을 만들면 벌집 하나당 2천∼3천 마리까지 번식한다. 토종 말벌의 2배 규모다.

꽃이 아닌 버려진 음료수 캔에 남은 음료 등 음식물 쓰레기로 영양분을 섭취하고, 꿀벌은 물론 파리류를 잡아먹으며 도심에 적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도심에서도 시민이 말벌에 쏘일 위험성이 높다.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향수나 향기가 진한 화장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화려한 계통의 옷은 피해야 한다.

만약 말벌에 쏘였을 경우 우선 환자를 추가적인 벌에 쏘임을 막기 위해서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다.

2차적인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비눗물로 상처부위를 깨끗이 세척한다.

이후에 얼음찜질을 시행하여 부종을 감소시키고 부종이 심할 때는 물린 부위를 높게 한 후 안정시킨다.

알러지 반응으로 호흡곤란이나 혈압강하 소견이 관찰되면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또한 쏘인 부위가 붓거나, 통증 등의 국소반응만 있다 하더라도 대부분의 경우 약물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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