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고위급회담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선이 집중됐다.
남북고위급회담이 사흘째 강행군을 이어 나가고 있는 가운데 북한군의 잠수함 이탈 수준이 평소 10배에 달해 긴장감을 더했다.
남북고위급회담과 관련해 남북 대표단은 지난 22일 오후 6시 30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만나 23일 새벽 4시 15분까지 10시간 가까이 무박 2일 협상을 벌였다. 이어 오후 3시 30분 남북고위급회담을 재개해 24일 오전 현재까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과거 남북 대표단이 테이블에 앉았을 때 이른바 `무박 2일`의 밤샘 협상이 이뤄지는 경우는 많았으나 두 번씩이나 밤을 꼬박해가며 사흘째 마라톤협상을 벌이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그만큼 이번 협상이 치열함을 방증하는 셈이다.
남북 간 고위급 접촉이 진행되는 가운데 23일 군 당국자는 "북한의 잠수함과 잠수정 수십 척이 동·서해 기지를 이탈해 위치가 우리 탐지장비로 식별되지 않고 있다"며 "식별되지 않은 잠수함 정은 전체 전력 70%에 이른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북한 잠수함 이탈 수준은 평소의 10배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은 북한 잠수함 추적을 위해 구축함 및 해상 초계기의 경계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한편, 남북간 무력 충돌에 대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전방 부대에 근무 중인 장병들이 자발적으로 전역을 연기하고 있는 사실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육군은 24일 “오늘까지 전역을 연기한 장병이 50명에 이른다”며 “이들 대부분은 군사적 긴장 상태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만일의 경우 전우들과 함께 나라를 지키겠다며 자발적으로 전역을 연기한 병사들”이라고 전했다.
육군 관계자는 “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국방의 의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장병들의 의지가 대단하다. 전역을 연기하고 전우들과 함께 하겠다는 병사들이 계속 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