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주식시장 패닉…외국인 매물 폭탄

입력 2015-08-25 06:50   수정 2015-08-25 07:00

중국발 쇼크 강타


<앵커>
중국 경기둔화 충격에 아시아 증시는 물론 유럽, 미국 증시까지 동반 급락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우리 증시에서 어제 하루에만 7천억원의 주식을 내다팔았습니다.

김종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계 금융시장이 중국 경기둔화 충격에 무더기 하락했습니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24일 지난 금요일보다 8.49% 떨어진 3209.91로 장을 마쳤습니다.

중국 정부가 시중 유동성 공급에 나섰지만, 2007년 2월 이후 8년 6개월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해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이날 증시 급락은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부진이 원인입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중국 정부의 조급한 부양책이 실패했다고 평가하고, 아시아 증시 폭락을 주요 뉴스로 전했습니다.

중국 증시 급락에 코스피 지수도 어제 2.47% 하락해 1820선까지 내려왔고, 코스닥은 2.19% 내렸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금액도 하루 7천200억원대에 달해 2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아시아 증시 가운데 일본 니케이지수는 4.61% 하락했고, 대만 가권지수는 4.84%, 인도 선섹스 지수는 5.94% 내린 채 장을 마쳤습니다.

간밤 영국과 독일 등 유럽증시도 장중 5~7%대까지 낙폭을 키웠습니다.

외환시장도 중국발 충격을 비껴가지 못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1,199원으로 5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말레이시아 링깃화와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도 17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중국발 충격에 미국의 금리인상 불확실성과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 하락까지 겹쳐 외국인 자금의 대규모 이탈로 인한 시장의 불안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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