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하이지수가 폭락하고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는 등 중국 경제가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그 동안 고성장에 가려 보이지 않던 중국 제조업의 구조적인 문제가 겉으로 드러났다는 분석입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 상하이증시의 폭락.
지난 6월 최고점과 비교하면 38%가 넘게 떨어졌습니다.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제조업 지수는 6년 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으로 추락했습니다.
그 동안 고속 성장을 이어온 중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겁니다.
경기 침체로 해외 자본이 유출되고 기업 부도가 늘면서 세수 감소로 인한 지방 정부 부채도 증가하는 추셉니다.
위안화 평가절하 정책 등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해 중속 성장 시대로의 전환을 내세우며 선언한 `신창타이`.
중국 스스로 더 이상의 고성장은 불가능하다고 인정한 셈입니다.
그 동안 7%대 이상을 유지해오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올해부터 6%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 위기의 이유로 중국의 성장을 이끌었던 제조업 분야의 부진을 꼽습니다.
값싼 노동력을 무기로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던 중국의 제조업은 경쟁력을 잃고 있는 상황.
중국의 임금은 이미 2012년부터 인도의 1.38배, 베트남의 1.47배에 달할 정도로 높아져 있는 상태입니다.
여기에 빈부격차와 환경오염, 부정부패 등의 부작용까지 터지면서 제조업 위기감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효정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중국 내 구조적인 이유, 과잉생산 뿐만이 아니라 노동생산성, 현재까지 중국 경제 성장을 이끌어왔던 성장동력이 어느정도 한계를 보였다고 보이고 있거든요."
독일과 미국 등 제조업 강국을 따라잡겠다며 지난 5월 제조업 육성 정책인 `중국제조 2025` 계획을 발표한 중국.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의 불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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