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번호 개펀, 탁상행정 논란

입력 2015-08-25 14:50  

<앵커>
이달부터 우편번호가 6자리에서 5자리로 바뀌었는데, 모르는 국민이 대다수입니다.
100억원 넘는 예산이 투입됐지만 어찌 된 일일까요?
박상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8월 1일부터 우편번호가 6자리에서 5자리로 바뀌었습니다.
우편번호 개편을 주관한 우정사업본부는 우리 국민 절반 정도가 우편번호가 바뀐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편번호가 5자리로 바뀐 걸 알고 있느냐?` 52.4%가 `알고 있다`로 응답 / 우정사업본부 자체 조사 / 6월 기준)
그러나 우편번호가 바뀐 사실을 아는 국민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개편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터뷰> 한상비 / 김지혜·김주희
"저는 잘 모르겠는데 / 바꼈어요? 6자리 아닌가"
<인터뷰> 이달형 / 최헌식
"우리는 6자리가 익숙하다. 5자리로 또 바꾸면 다시 또 불편해지고 / 바꾼다고 해서 크게 편해질 것 같지는 않은데...비용도 또 발생할 거고"
갑자기 바뀐 우편번호로 물류 회사도 불편을 호소합니다.
<인터뷰> 택배 회사 관계자
"운영하는 택배회사는 신경쓰고 바꿔야 할 것들이 많다. 인터넷 홈페이지나 콜센터 시스템은 6개월 정도 시간을 두고 테스트를 하면서 고쳐야 한다"
우편번호 개편 작업에 들어간 예산은 총 104억 원에 달합니다.
우정사업본부는 국민들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데도 개편 효과만 늘어 놓습니다.
<인터뷰> 우정사업본부 관계자
"(우편번호가) 사람들이 보통 5자리가 기억하기 가장 좋다고 하더라..전체적으로 큰 민원도 없고 안정화 된 것 같다"
하지만 선진국 사례를 보면 상황이 다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와 주소 체계가 비슷한 일본은 7자리 우편번호를 20년 가까이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취임한 김기덕 우정사업본부장은 취임사를 통해 `예산도 내 돈처럼 아껴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스탠딩> 박상률 기자
"100억 원이 넘는 돈을 썼지만 정작 알아야 할 시민들은 잘 알지 못하고, 현장 곳곳에서는 잡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탁상공론 행정이 빚어낸 전형적인 예산 낭비 사례로 남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한국경제TV 박상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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