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상가임차인들인데요,
기존에 장사를 하던 상가 임차인들은 지나친 임대료 인상을 견디지 못하고 주변으로 쫓겨가는 부작용이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이태원 경리단길과 연남동 그리고 세로수길.
이 곳은 모두 새로 만들어진 상권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기존 이태원과 홍대, 가로수길 상권에서 올라간 임대료를 견디지 못하고 주변 지역으로 내몰리면서 새로운 상권이 만들어진 겁니다.
환경이 변해 중·상류층이 새로 들어오면서 임대료가 오르자 비싼 월세를 감당할 수 없는 기존 주민들이 다른 곳으로 밀려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해 2분기 이태원의 월 평균 임대료는 3.3㎡당 16만 원으로 1년전에 비해 무려 70%나 올랐고, 홍대도 23% 상승했습니다.
메르스와 내수침체로 2분기 잠시 주춤했던 신사동도 1년전에 비해서는 15% 증가하며 3.3㎡당 평균 임대료가 16만3,000원에 달했습니다.
최근에는 이렇게 밀려서 만들어진 경리단길도 3.3㎡당 임대료가 13만 원에 달하고, 연남동, 세로수길의 임대료도 오르고 있습니다.
문제는 초기 상권형성에 기여했던 상가 임차인들이 프랜차이즈 업체와 대기업에 밀려 쫓겨나고, 그 지역 상권의 특성마저 사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막기 위해 최근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건물 임대인과 임차인의 갈등을 막기 위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홍대상권의 경우 마포구가 직접 `문화예술관광 체험 비즈니스모델 구축사업`을 추진해 기존 상권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종로구나 서대문구는 임대료 급등을 막기 위해 건물주와 임차인 간 상생협약을 주선하고, 성동구는 따로 조례까지 만든다는 방침입니다.
기존 상권이 특성과 인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동네 상권을 부흥시킨 기존 임차인들과 건물주 간의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하루 빨리 찾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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